푸이그, 스포츠도박 관련 위증 혐의 부인…“새로운 증거 나와”

푸이그, 스포츠도박 관련 위증 혐의 부인…“새로운 증거 나와”

기사승인 2022-12-01 14:29:24
올 시즌 키움 히어로즈에서 뛴 야시엘 푸이그.   연합뉴스

불법 도박 관련 위증 혐의로 기소됐던 야시엘 푸이그가 합의를 철회하고 무죄를 주장했다.

푸이그는 1일(한국시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성명서를 올리며 “나의 이름을 해당 사건에서 지우고 싶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유죄를 인정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미국 법무부 발표에 따르면 푸이그는 2019년 5월 제 3자를 통해 웨인 조지프 닉스가 운영하는 불법 도박 사업에 베팅해 28만2900달러(약 3억7000만원)를 잃었다. 푸이그는 빚 20만 달러를 갚은 뒤에도 테니스, 축구, 농구 등에 추가로 899건 가량 더 베팅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연방 기관은 올해 초 푸이그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가 연방 수사관에게 거짓 진술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 푸이그는 대신 돈을 걸어 준 이와 도박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다고 했지만, 그의 문자 메시지에는 불법 도박 관련 대화가 발견됐다.

미국 검찰은 사건에 관련된 또 다른 사람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푸이그가 거짓말을 했다고 고백한 음성 메시지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푸이그는 미국 법무부와 위증죄를 인정하기로 합의하고, 벌금 5만5000달러를 내기로 했다.

하지만 푸이그는 위증 혐의에 대한 무죄를 입증할 수 있는 새로운 증거를 발견했다며 합의를 철회하기로 했다. LA 타임스는 “푸이그 측은 함정에 빠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푸이그의 변호인인 케리 액셀은 성명서를 통해 “중요하고, 새로운 증거가 나왔다. 이 증거를 사법 당국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명서에 해당 증거가 무엇인지 공개하지 않은 푸이그 측은 LA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적절한 시기에 해당 증거를 공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언질했다.

푸이그는 자신의 SNS에 “왜 사람들이 나에 대해 나쁜 것을 이야기하고, 그것을 믿는지 모르겠다. 사람들은 나의 겉모습만 보고 나를 괴물로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다”며 “그동안 이런 것에 대해 침묵했지만, 더 이상 그러지 않겠다”고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한편 2013년 빅리그에 데뷔한 푸이그는 통산 861경기 타율 0.271 132홈런 415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사생활 문제와 팀 분위기를 저하 시킨다는 이유로 메이저리그 구단에 외면 받았고, 멕시코에서 뛰다 올 시즌 한국 무대를 밟았다. 그는 올 시즌 타율 0.277 21홈런 73타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친 바 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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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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