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중 중요하지만 간과하기 쉬운 것이 수시 이월 인원이다. 수시 모집의 미등록 충원 기간은 일주일 이내로 짧은데다가 상위권 대학들은 충원 횟수마저 제한하고 있어 수시 모집인원을 채우지 못하고 정시로 이월시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수시 충원 마감 후 바로 정시 원서접수가 진행되어 일찍부터 이 인원을 고려한 전략을 미리 세우기는 쉽지 않다. 올해 수시 미등록충원 등록 마감은 12월 27일(화)이고 정시 원서접수는 12월 29일(목)부터 시작되므로, 수시 이월 인원은 정시 원서접수 직전에나 알 수 있다.
2022학년도에는 15개 대학의 수시 이월 인원이 2021학년도에 비해 전반적으로 대폭 감소하여, 고려대를 제외한 14개 대학의 수시 이월 인원이 모두 감소했다. 고려대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데, 수능최저 미충족 인원이 증가한 것을 이월 인원 증가의 원인으로 볼 수 있다.
많은 대학에서 수시 이월인원이 감소한 것은 수시 선발인원이 줄어든 것과 함께, 대학들이 최대한 학생들을 충원하려 한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이런 현상은 올해에도 유지되어 수시 이월인원이 전년 대비 대폭 증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수시이월은 중위권보다는 최상위권 대학에서, 인문계열보다는 자연계열에서, 그리고 중위권 모집단위보다는 선발인원이 많은 상위권 모집단위에서 많이 발생한다. 수시 이월 인원 발표 후 수험생들이 지원 전략을 수정하면서 대학별 합격선이 달라지는데, 특히 이월 인원이 많은 상위권 대학에서는 합격선이 크게 바뀌는 모집단위도 생기므로 반드시 수시 이월 인원을 확인하고 전략을 수정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