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라마가 해외 시상식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SBS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과 쿠팡플레이 ‘어느 날’은 지난 1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27회 아시안 텔레비전 어워즈(ATA)에서 베스트 드라마 시리즈 부문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을 각각 수상했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한국형 프로파일러의 태동기를 담은 범죄 심리 수사극이다. 올해 1월 방영 당시 자체 최고 시청률 8.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짜임새 있는 이야기와 배우들의 열연, 신선한 연출이 어우러져 호평받았다. 프로파일러 권일용이 집필한 동명 에세이를 원작으로 한다.
한국 드라마가 감독상을 받은 건 ‘어느 날’이 처음이다. ‘어느 날’은 이명우 감독이 연출한 범죄 드라마다. 살인 용의자가 된 평범한 대학생의 치열한 생존기를 그렸다. 지난해 11월 쿠팡플레이 첫 오리지널 드라마로 공개돼 인기를 얻었다. 영국 드라마 ‘크리미널 저스티스’와 미국 드라마 ‘더 나이트 오브’를 각색했다.
아시안 텔레비전 어워즈는 아시아에서 가장 권위 있는 TV 엔터테인먼트 시상식이다. 아시아의 에미상으로도 불린다.
앞서 KBS2 ‘연모’는 제50회 국제 에미상 텔레노벨라 부문을 수상했다. 국제 에미상은 국제TV예술과학아카데미(IATAS)가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미국 외 국가의 TV 작품을 대상으로 수상자를 정한다. 세계 방송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상으로 통한다. 한국 드라마가 국제 에미상을 받은 건 ‘연모’가 최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