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원하모니 “이겨낼 수 있어, 함께라면” [쿠키인터뷰]

피원하모니 “이겨낼 수 있어, 함께라면” [쿠키인터뷰]

기사승인 2022-12-07 15:07:17
지난달 30일 새 미니음반 ‘하모니 : 셋 인’(HARMONY : SET IN)을 발매한 그룹 피원하모니. FNC엔터테인먼트

6인조 아이돌 그룹 피원하모니는 지난달 30일 공개한 신곡 ‘백 다운’(Back Down) 뮤직비디오에서 감전사고를 당한다. 종소리와 함께 깨어난 곳은 새로운 세계. 이곳에서 여섯 소년은 자유롭다. 리듬을 타고 몸을 들썩이며 거리를 누빈다. 이들에게는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보다 누구와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이겨낼 수 있어, 투게더(Together) / 덤벼 누구든지” 멤버들은 두려움 따윈 모른다는 듯 이렇게 외친다. 패기가 대단하다.

컴백 당일 서울 청담동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난 피원하모니는 “우정을 주제로 만든 노래”라고 ‘백 다운’을 소개했다. “지난 7월 낸 ‘하모니 : 제로 인’(HARMONY : ZERO IN)에서 이어지는 음반이에요. 신세계에 도착한 우리가 갈등을 극복하고 우정을 쌓는 과정을 담았어요.”(지웅) 뮤직비디오에서 피원하모니를 신세계로 데려가는 기계는 ‘하모니 프로토콜’. 종섭은 “피원하모니 세계관에서 내가 어떤 기계든 조작하는 힘을 가졌다. 그 능력으로 프로토콜을 작동시키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신보 ‘하모니 : 셋 인’은 힙합을 중심으로 팝 댄스, 록,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다. 멤버들은 “수록곡 모두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좋은 곡이라 마음에 쏙 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데뷔 때부터 줄곧 작사에 참여해온 인탁과 종섭은 ‘하모니 : 셋 인’에 수록된 모든 노래 가사를 직접 썼다. SBS ‘K팝스타’ 시즌6 우승팀 보이프렌드 출신 종섭도 마지막 곡 ‘배낭여행’ 작사에 힘을 보탰다.

신곡 주제인 우정은 피원하모니에게 이미 일상이다. 연습생 시절부터 3~4년간 가족처럼 지내며 정을 나눈 덕분이다. 종섭은 “서로 어깨를 두드려주거나 공연 전 함께 구호를 외칠 때, 심지어 우리 안에서 벌어진 충돌을 해결하는 과정조차 우리를 더욱 단합하게 해준다”고 했다. 인혁도 “공연하기 전처럼 떨리고 긴장되는 순간에 멤버들의 온기를 느끼면 마음을 다 잡을 수 있다”며 웃었다.

피원하모니. FNC엔터테인먼트

피원하모니는 한국보다 해외에서 더 인기다. 신곡 ‘백 다운’ 퍼포먼스를 처음 공개한 방송도 미국 NBC ‘켈리 클락슨 쇼’였다. 기호는 “미국 전역에 송출되는 방송에 출연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신기해했다. 한국 일정 때문에 직접 미국에 가진 못했지만, 멤버들은 “존경하는 켈리 클락슨이 진행하는 방송에 출연한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 8월엔 K콘 참석차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갔다가 거리에서 자신을 알아보는 현지 팬들에 깜짝 놀랐다고 한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유행 속에 데뷔한 피원하모니는 한동안 팬들 얼굴도 모른 채 활동해야 했다. 이들이 마침내 팬들 앞에서 단독 공연을 연 건 올해 초. 지웅은 “무대 뒤에서 대기하면서 팬들의 ‘떼창’을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 처음 ‘이런 게 공연이구나’ 느꼈다. 인이어를 뚫고 들리던 팬들 함성이 희열을 안겼다”고 돌아봤다. 이들은 내년 초 해외 투어를 열어 다시 한번 전 세계 팬들을 만날 계획이다. 기호는 “우리를 직접 만나지 못해 팬들도 힘들었을 것”이라며 “멋진 무대로 그 기다림에 보답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저는 어릴 때 관객이 있는 공연(‘K팝스타’)을 해봤잖아요. 그때 사람들과 소통하고 노래하며 가수가 천직이라고 여겼는데, 코로나19가 터지는 바람에 모든 행사가 비대면으로 열렸어요. 지난 투어 때 다시 관객을 만나니까 내가 왜 가수가 되려고 했는지를 새삼 깨닫게 되더라고요. 다가올 투어도 기대돼요.” (종섭)

“지금이 너무 좋아요. 멤버들과 많은 일을 함께하면서 우리에겐 서로가 있다는 사실을 실감했어요. 멤버들을 믿고 의지하는 법도 배웠고요. 저희, 무대를 잘하겠다는 욕심과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정말 크거든요. 슈퍼볼(미국 프로풋볼 결승전)부터 코첼라(음악 페스티벌), 아레나 투어까지, 다양한 무대에 오르고 싶습니다.” (기호)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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