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수능 채점결과가 발표됐다. 국어영역은 평이하게 출제되고, 수학영역과 영어영역은 변별력 있게 출제됐다.
수능 응시인원은 44만7669명으로 전년도 44만8138명보다 469명이 감소했다. 재학생의 경우 30만8284명으로 2022학년도보다 1만409명 감소했고,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는 9940명 증가한 13만9385명이었다.
국어의 경우 화법과 작문 선택자는 64.9%(2022학년도 70%)로 언어와 매체 35.1%(2022학년도 30%)보다 높게 나타났다. 전년도에 비해 언어와 매체 선택자의 비율이 5.1%p 증가한 것은 좀 더 높은 성적을 얻기 위해 전략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이고, 수학의 경우 확률과 통계 48.2%(2022학년도 51.6%), 미적분 45.4%(2022학년도 39.7%), 기하 6.4%(2022학년도 8.7%) 순으로 수학에서도 미적분 선택자가 5.7%P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탐구의 경우 2022학년도 수능과 유사하게 생활과 윤리, 사회문화, 생명과학I과 지구과학I의 선택 비율이 높았다.
영역별로 1등급 구분점수는 국어는 126점(2022학년도 131점), 수학은 133점(2022학년도 137점)이었다. 최고점은 영역별로 국어는 134점(2022학년도 149점), 수학은 145점(2022학년도 147점)으로 나타났다. 영역별 만점자는 국어의 경우 전년도 28명만 만점을 받았던 데 비해 371명이 만점을 받았고, 수학의 경우 934명만이 만점을 받아 전년도 2,702명이 만점을 받았던 것보다 만점자 인원이 줄었다. 만점자와 1등급컷으로 보면 국어의 경우 전년도에 비해 매우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보이고, 수학의 경우는 2022학년도에 이어 변별력을 유지하며 다소 어렵게 출제되었다고 분석된다.
영어의 경우 원점수 90점 이상인 1등급의 비율이 7.83%로 전년도 6.25%로 보다는 증가했으나 2, 3등급 비율이 전년도보다 감소하여 전반적으로 변별력 있게 출제되었다 할 수 있다.
탐구영역에서 사회탐구영역의 경우 정치와 법의 최고점이 74점으로 가장 높았고,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경제, 사회문화는 72점이 최고점으로 전년도 사회탐구 최고점이 68점이었던 비해 전반적으로 어렵게 출제되었음을 알 수 있다. 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 간 차이는 9점으로 전년도 5점에 비해 증가했다. 과학탐구 최고점의 경우 화학I이 75점이었고, 지구과학II가 67점으로 가장 낮았다. 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 간 차이는 8점으로 나타났다.
채점결과를 보면, 올해 입시의 주요 Key를 잡을 수 있다. 우선 국어와 수학 모두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학의 경우 도수분포상 확률과 통계 선택자의 최고점은 142점 정도로, 다른 선택과목과의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3점 정도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상위권 대학 인문계열로의 교차지원은 예년에 비해서 감소할 가능성도 있으나 교차지원은 일정 수준에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성적이 발표된 후 수험생들은 본인의 성적을 통해 지원가능 대학과 모집단위를 잘 선택해야 한다. 수능의 경우도 국어는 평이, 수학, 영어는 변별력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선택과목 도입이 2년차이나, 전년도 입시결과를 토대로 지원전략을 수립하는 데는 아직도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온라인 서비스 등을 활용해 지원자들의 지원 추세분석을 한 후 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