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3% 내린 2313.69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808억원과 726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기관은 2504억원을 사들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최상위주 삼성전자(-1.69%), LG에너지솔루션(-3.39%), SK하이닉스(-1.77%)는 동반 1% 이상 하락했다. 이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2.18%), LG화학(-2.56%) 등도 내렸다.
플랫폼 기업 네이버(-3.52%)와 카카오(-3.09%)도 3%대로 하락했고, 은행주 KB금융(-1.90%)와 신한지주(-0.92%), 하나금융지주(-1.43%) 등도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하락 폭은 코스피 보다 컸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77p(-3.32%) 떨어진 691.25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583억원과 441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홀로 97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사위 종목들도 파란불을 켰다. 2차전지주에코프로비엠(-4.15%), 엘앤에프(-4.24%), 천보(-4.19%)는 일제히 4%대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국내증시 하락에는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신호가 커킨 탓이다. 전일 발표된 미 3분기 GDP 성장률은 연율 3.2%를 기록했다. 이는 잠정치인 2.9%를 웃돈 수치다. 여전히 펀더멘탈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시장의 판단은 달랐다. 시장에서는 이를 토대로 연준의 긴축 속도가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이 상향 조정되면서 추가 금리인상 우려감이 커졌다”며 “연준의 추가적인 통화정책 완화 기대가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4.6원 오른 달러당 1280.8원에 거래를 마치며 5거래일만에 상승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