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르면 29일 김 전무를 신임 기업은행장으로 임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은행장은 별도의 공모나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없이 금융위원장이 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하는 방식으로 선임된다. 현재 금융위 제청은 진행되지 않은 상태다. 대통령 결재가 마무리되면 김 전무가 차기 기업은행장 자리에 앉는다. 기업은행장 임기는 3년이다. 현직인 윤종원 행장은 내년 1월 2일 이임한다.
김 전무는 1962년 충남 서천 출생으로 대전상고와 충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핀란드 헬싱키대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다. 지난 1989년 기업은행에 입행해 미래기획실장, 소비자보호그룹장, 경영전략그룹장 등 주요 직책을 역임했다. 직전에는 IBK캐피탈 대표이사를 맡아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2020년 3월부터는 기업은행 전무이사를 맡고 있다.
김 전무가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발탁된 배경에는 그의 능력이 이미 은행 내부에서 검증됐고, 관치 금융을 반대하는 안팎의 목소리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때 정은보 전 금감원장이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발탁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이에 노동조합을 비롯한 은행 안팎에서 ‘보은인사’ 혹은 ‘신(新) 관치’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