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공개센터가 지난 2017년부터 2021년 5월 31일까지 재해사고 발생 건수를 기준으로 '최근 5년간 중대재해 많은 위험기업' 상위 10개사를 분석한 결과 전체(10곳) 90%가 건설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보공개센터는 안전관리에 있어서 원청의 책임을 강조하기 위한 산업재해 원하청 통합관리 제도의 취지에 따라 하청 업체에서 벌어진 사고 역시 원청 기업의 사고로 포함했다.
이 가운데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로 잘 알려져있는 대우건설의 비중이 가장 컸다. 대우건설 사업장에서 지난 5년간 24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해 무려 25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해마다 5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은 셈이다.
두 번째로 중대재해가 많았던 곳은 e편한세상과 아크로 리버파크 등의 브랜드 아파트를 건설한 DL 대림산업(2021년 건설 플랜트 사업은 DL 이앤씨로 분할 설립)이었다. 대림산업에서는 지난 5년간 18건의 중대재해에서 18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1년 평균 3.6건의 중대재해와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어 △GS건설(17건) △현대건설(16건) △포스코건설(15건) △롯데건설(14건) △HDC현대산업개발(12건) △현대엘리베이터(11건) △한신공영(11건) △SK에코플랜트(10건) 순으로 재해 사고와 재해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공개센터는 “지난 5년간 자료에서 중대재해가 다수 발생한 상위 위험기업 10곳 대부분이 대형 건설사라는 점도 눈에 띈다”며 “아무래도 사업장에 위험 요소가 많고 작은 실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특수성이 있는 업종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정보공개센터는 정부의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정보공개센터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홈페이지에 분기별 산업재해 현황과 연간 산업재해 현황을 공개하고 있으나 이 정보로는 사고 유형이나 사업주의 법적 의무 위반 내용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보공개센터는 중대재해 발생 위험기업 조사를 위해 고용노동부 산업재해 다발 사업장 명단 공표자료, 고용노동부가 국회의원실에 제출한 연도별 중대재해 사업장 현황 등을 분석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