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WBC행 불발…팬들 반응도 엇갈려

안우진 WBC행 불발…팬들 반응도 엇갈려

기사승인 2023-01-06 15:28:23
키움 히어로즈의 안우진.   연합뉴스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승선하는 데 실패했다. 이를 두고 야구팬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이강철 WBC 대표팀 감독은 지난 4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2023 WBC에 참가할 대표팀 명단 30명을 발표했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김광현(SSG 랜더스) 등 최근 KBO에서 맹활약하던 선수들이 대거 뽑혔는데,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은 이번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고교 시절 저지른 학교 폭력 때문이다.

안우진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3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아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라 국가대표 선발 자격이 영구 박탈됐다. WBC는 안우진이 받은 징계가 적용되는 대회가 아니라 출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끝내 그는 선택 받지 못했다.

조범현 KBO기술위원장은 안우진을 선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기량도 중요하지만,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의 상징적인 의미와 책임감, 자긍심 등을 고려해서 30인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부상자가 없다면 지금의 엔트리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해 안우진의 대체 선발도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네티즌들은 “학교 폭력을 저지른 선수가 나라의 대표가 될 수 없다”, “아무리 선수가 급해도 확실한 기준이 있다는 것에 박수치고 싶다”, “우완 투수는 이미 충분히 많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냈다.

안우진의 미선발이 ‘아쉽다’는 여론도 있다.

안우진은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96이닝을 소화하며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224개) 부문 1위로 ‘투수 2관왕’에 올랐고, 다승 부문에서도 2위에 자리했다. MVP 경쟁에서는 이정후에게 밀렸지만 올해 최고의 투수로 자리잡았다. 대표팀에서도 에이스로 성장할 수 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안우진을 선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네티즌들은 “이기기 위해서라면 안우진은 무조건 필요하다”, “안우진이 있으면 높은 곳까지 도전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급 재능을 가진 선수를 배제한 건 이해할 수 없다”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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