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BNP파리바 윤지호 이코노미스트는 “이창용 한은 총재의 전반적인 어조는 매파적으로 보였다”며 한국은행이 오는 4월 기준금리를 3.75%로 0.25%포인트(p)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올 1월 금통위 회의 당시 최종금리 수준과 관련해 6명의 금통위원 가운데 3명은 3.50%, 3명은 3.75%로 예상했으나 이번 회의에선 1명만 3.50%, 나머지 5명이 3.75%로 봤다”고 설명했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번 금리 인상 사이클의 최종 정책 금리를 여전히 3.75%로 예상한다”며 “현재 한국의 정책 금리는 이미 제한적인 영역에 있지만 연준의 더 높은 최종 정책 금리는 한은에 추가적인 금리 인상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올해 금리 인하를 논의하기에는 이르다고 보지만 인플레이션과 소비자 기대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안정화되면 금리 인하 주기가 더 일찍 시작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는 지난 23일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동결이 긴축 기조가 끝난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미국과의 너무 큰 금리 격차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