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신임 사령탑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내세웠다.
클린스만 감독은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달 27일 파울루 벤투 감독의 후임자로 선임됐다. 클린스만 감독의 계약 기간은 3년 5개월로,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다. 내년 1월에는 아시안컵에도 나선다.
클린스만 감독은 취재진을 만나 “한국 대표팀 감독이라는 기회를 얻게 돼서 자랑스럽고 영광스럽다”며 “한국 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의 성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기술연구그룹(TSG)에서 차두리 코치와 함께 한국 대표팀의 경기를 모두 지켜봤다”며 “한국은 지난 20년 넘게 거스 히딩크, 울리 슈틸리케, 벤투 감독과 함께 좋은 팀을 만들었다.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목표로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한국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포르투갈,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을 꺾은 강팀이다.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노리겠다”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에서 첫 커리어를 보내게 됐지만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하는 등 한국과 인연이 있다. 이 인연이 한국 감독직을 맡는 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클린스만 감독은 “과거 여럿차례 한국을 방문한 경험이 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을 찾았다. 2017년 한국에서 U-20 월드컵이 열렸을 때는 아들의 경기를 보기 위해 한국에 방문했다. 당시 한국과 한국인에 대해 좋은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한국에서 지도자로 더욱 성장했으면 좋겠다. 또한 한국 대표팀도 나와 함께 여러 가지를 배워나가며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오는 9일에는 파주NFC에서 정식 기자회견을 가지며, 12일에는 프로축구 FC서울과 울산 현대의 경기를 지켜볼 예정이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