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는 없다…한국, 일본전에 모든 것 걸어야 [WBC]

뒤는 없다…한국, 일본전에 모든 것 걸어야 [WBC]

1차전서 호주에 7대 8로 진 한국, 일본전서 패배 시 사실상 2라운드 진출 무산
2차전 선발은 ‘일본 킬러’ 김광현, 일본에서는 다르빗슈 유 나서

기사승인 2023-03-10 16:05:45
일본전 선발 나서는 김광현.   연합뉴스

호주에 덜미를 잡힌 한국 야구대표팀이 벼랑 끝에서 숙적 일본과 만난다.

한국은 10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B조 일본과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9일 호주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7대 8로 불의의 패배를 당했다. 풀리그로 치러지는 조별리그에서 8강 토너먼트에는 조 1,2위만 오를 수 있다. B조의 절대 강자인 일본이 조 1위를 차지하고 한국과 호주가 조 2위를 두고 다투는 그림이 펼쳐졌다.

하지만 한국은 한 수 아래라는 호주에게 패배하면서 적신호가 켜졌다. 일본전에서도 패한다면 2패를 기록, 사실상 1라운드 통과가 어려워진다.

한국은 WBC에서 14년 만에 일본을 상대한다. 마지막 경기는 2009년 2차 대회 결승으로 당시 연장 접전 끝에 3대 5로 패배한 바 있다.

한국은 최근 일본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19년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와 결승전, 2021년 도쿄 올림픽 준결승전에서 일본을 만나 모두 졌다. 적지에서 일본을 꺾은 것은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전이 마지막이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유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이다. 메이저리그를 제패한 ‘투타겸업’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비롯해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와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빈틈 없는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중국과 개막전을 8대 1로 완파하기도 했다. 

한국을 상대하는 일본의 선발 투수는 ‘영원한 에이스’ 다르빗슈다. 다르빗슈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빅리그 무대를 누비며 통산 242경기에 등판해 95승 75패 평균자책점 3.50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에도 30경기에서 16승 8패 평균자책점 3.10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30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전성기 시절보다 구속이 소폭 하락했지만 빅리그 최고 수준인 슬라이더와 컷패스트볼을 비롯해 커브, 스플리터, 체인지업까지 갖가지 변화구를 모두 구사 가능하다.

한국에서는 ‘일본 킬러’ 김광현이 나선다. 

만 20세에 불과했던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김광현은 '일본 킬러'로 불렸다. 베이징올림픽 예선에서 5.1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본선 무대에선 일본과의 준결승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6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연속 쾌투를 펼쳤다.

다만 이후에는 일본을 상대로도 약한 모습을 보였다. 2009 WBC 일본과 1라운드 대결에서는 1.1이닝 7피안타 8실점으로 부진했고, 2015 프리미어12 개막전에서는 2.2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그럼에도 한국은 김광현을 믿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국은 호주전에서 7점을 뽑았지만, 타선이 5회 1사까지 퍼펙트로 묶이는 등 답답한 공격을 펼쳤다. 여기에 주자들이 범한 본헤드 플레이는 흐름을 내주는 계기였다. 마운드에서도 김원중(롯데 자이언츠), 양현종(KIA 타이거즈)은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무너지기도 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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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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