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KT)의 정글러 ‘커즈’ 문우찬이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KT는 17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스플릿 2라운드 공동 프릭스와의 맞대결에서 2대 0으로 승리했다. 승리한 KT는 12승(5패, +11)째를 수확하며 5연승에 성공했다.
경기 후 쿠키뉴스와 만난 문우찬은 “5연승에 성공해 기분 좋지만, 경기 내용 측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짚었다. 그는 “1세트 운영 단계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2세트도 초반부터 빠르게 스노우볼을 굴릴 수 있었다”며 아쉬워했다.
문우찬은 “시즌 초반에는 팬들이 우리의 경기력에 불안했을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우리도 불안하다고 느꼈다”라면서도 “경력이 있는 선수들이 보였기 때문에 금방 호흡을 맞출 수 있었다. 서로의 성격과 플레이 스타일을 이해하게 된 이후에는 게임을 잘 풀어나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KT의 서포터 ‘리헨즈’ 손시우는 1세트 ‘블리츠 크랭크’를 기용해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미드 라이너 ‘비디디’ 곽보성은 ‘베이가’, 문우찬은 ‘세주아니’를 선택해 블리츠 크랭크가 스킬을 더욱 잘 적중시킬 수 있도록 도왔다.
조합 등장 배경과 관련해 문우찬은 “두 선수 모두 챔피언 폭이 넓다. 그렇기 때문에 더 다양한 조합을 시도하게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더 다양한 조합이 등장할 수 있을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그렇다”라고 답했다.
‘오공’을 선택한 2세트에서는 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POG)에 선정됐다. 문우찬은 이번 시즌 늘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유독 POG와는 인연이 없는 모습을 보이며 현재 400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문우찬은 “POG를 적게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주변에서 좋은 평가를 해주면 받지 못해도 괜찮다고 본다. POG보다는 팀 승리가 우선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KT의 정규 시즌 마지막 대결 상대는 DRX다. 문우찬은 “시즌 초반보다 경기력이 많이 올라왔다”고 평가하며 “방심하지 않고 깔끔하게 이겨야 플레이오프에서도 자신감을 갖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건강상의 문제로 16일 전력을 이탈하게 된 강동훈 감독과 관련해 문우찬은 “감독님이 아프시지만 영상통화와 단체 채팅방을 통해 계속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며 “선수단이 흐트러지지 않게 중심을 잡아주고 계신다”고 알렸다.
성기훈 기자 mish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