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준플레이오프 리매치가 1년 만에 성사됐다.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은 22일 오후 7시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V리그는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점 이하일 경우에만 준플레이오프를 진행한다. 우리카드는 승점 56점으로 3위에 위치했고, 4위 한국전력은 승점 53점으로 4위에 올랐다.
두 팀은 지난 시즌에도 준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한 바 있다. 당시 4위였던 한국전력이 3위 우리카드를 잡아내는 이변을 연출했다. 우리카드는 설욕에 나서고, 한국전력은 지난해의 기억을 되살리려 한다.
이번 맞대결은 어느 한쪽으로 손을 들어주기 어려울 정도로 박빙의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두 팀의 정규리그 맞대결 전적은 3승 3패로 동률이었다. 6번의 대결 중 4번의 대결이 풀세트 접전이었다.
공격력만 놓고 보면 상위권팀들에 밀리지 않는 양 팀이다. 팀 득점 부문에서 한국전력이 3306점으로 1위에, 우리카드가 3224점으로 2위에 올랐다.
우리카드는 시즌 중반 불안했던 경기력을 어느 정도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5라운드에 1승 5패로 부진했던 우리카드는 4승 2패를 거두며 3위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했다. 팔꿈치 부상으로 고전하던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가 정상 컨디션을 찾았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지난 20일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22일 단 한 경기만 생각하겠다”라면서 “지난 시즌 한국전력과 올 시즌 한국전력은 다른 팀이다. 잘 대비해야 한다. (정규리그 순위는 앞서도) 우리가 도전자라는 생각으로 준플레이오프를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국전력도 시즌 초반 9연패 위기를 딛고 준플레이오프에 도달했다. 박철우, 신영석, 서재덕 등 베테랑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도 “경험 많은 선수들이 많아서 잘해줄 것”이라며 베테랑들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였다.
신예 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우리카드)과 임성진(한국전력)의 맞대결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선수는 1999년생으로 동갑내기였고, 지난 시즌 한국전력에서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김지한은 올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한국전력에서 우리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우리카드 이적 후 올 시즌 34경기에 출전해 301점 공격성공률 53.65% 등을 올리는 등 주전 선수로 도약했다. 임성진도 36경기에 출전해 306점 공격성공률 49.68%를 기록했다.
두 선수의 각오도 남다르다. 김지한은 “올 시즌 스스로 성장했다는 느낌을 받는다. (한국전력전이) 자신 있다”고 각오를 전했고, 임성진은 “작년에 준플레이오프에서 우리카드를 꺾고 플레이오프에 올라갔다. 그때의 기억을 되살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