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멀티골’ 클린스만호, 콜롬비아에 전반전 2대 0 리드

‘손흥민 멀티골’ 클린스만호, 콜롬비아에 전반전 2대 0 리드

기사승인 2023-03-24 21:11:00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는 손흥민.   대한축구협회(KFA)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전이 순조롭게 흘러가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평가전에서 전반전을 손흥민이 두 골을 넣어 2대 0으로 마쳤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으로 콜롬비아를 맞았다. 최전방에는 조규성(전북 현대)이 자리했고, 2선에는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손흥민(토트넘), 이재성(마인츠)가 위치했다. 중원은 정우영(알 사드), 황인범(올림피아코스)가 맡았다. 백포는 김진수(전북 현대), 김영권(울산 현대), 김민재(나폴리), 김태환(울산 현대)가 백포 라인을 만들었고,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알 샤밥)이 꼈다.

한국이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후방에서는 김민재를 중심으로 단단하게 수비벽을 구축했고, 중원에서는 황인범을 거점으로 콜롬비아의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예리한 패스를 선보였다. 공격수들도 적극적으로 전방 압박을 통해 콜롬비아를 공략했다.

한국은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강한 전방 압박으로 콜롬비아를 괴롭히던 한국은 오른쪽 측면에 있던 손흥민이 콜롬비아의 요한 모히카의 패스를 가로채 왼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온 틈을 정확히 노린 슛이었다.

손흥민은 클린스만호의 첫 득점의 주인공이 된 동시에 박이천과 함께 역대 한국 A매치 득점 공동 3위에 올랐다.

전반 21분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콜롬비아 공격수와 충돌한 김진수가 넘여졌다. 잠시 통증을 호소한 김진수는 다시 일어나 그라운드를 걸었지만, 결국 허리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김진수는 들것에 의해 실려 나갔고, 이기제(수원 삼성)이 자리를 대체했다.

전반 26분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정우영이 얻어낸 프리킥을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 왼쪽 골대를 노렸지만 아쉽게 골대 옆을 스쳐 지나갔다. 

전반 29분 역습 과정에서 손흥민이 상대 수비를 제친 뒤 정우영에게 볼을 밀어넣었다. 정우영은 상대 수비를 앞두고 슛을 시도했지만 콜롬비아 수비수 카를로스 쿠에스타 맞고 골대 위로 넘어갔다.

전반 37분에는 전방 압박으로 탈취한 공을 황인범이 예리한 침투 패스를 보냈고, 침투하던 손흥민이 쿠에스타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의 첫 판정은 페널티킥이었지만, 비디오판독(VR)로 프리킥으로 변경됐다. 키커로 나선 이기제가 왼발로 골문을 겨냥했지만, 콜롬비아 골키퍼의 다이빙 펀치에 아쉽게 무산됐다.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2번째 골을 만들었다. 콜롬비아의 수비를 파고들다 프리킥을 얻어낸 손흥민은 직접 키커로 나서 콜롬비아의 수비벽을 뚫어냈다. 기분 좋게 전반전을 마무리한 한국이다. 

울산=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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