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도 진땀… 300만원 해외 창업기 ‘장사천재’ [들어봤더니]

백종원도 진땀… 300만원 해외 창업기 ‘장사천재’ [들어봤더니]

기사승인 2023-03-29 12:44:53
29일 서울 도화동 서울가든호텔에서 tvN ‘장사천재 백종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기업가 백종원과 배우 이장우, 가수 존박, 소녀시대 유리, 뱀뱀이 참석했다. tvN

외식 경영인이자 방송인 백종원이 300만원만 들고 해외로 떠났다. 조건은 외딴곳에 설치한 천막에서 72시간 내 장사 시작. tvN 새 예능 프로그램 ‘장사천재 백종원’은 백종원이 한식 불모지인 아프리카 모로코와 유럽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창업부터 운영까지 나서는 모습을 담았다. 백종원을 필두로 배우 이장우, 가수 존박, 소녀시대 유리, 뱀뱀이 함께했다. 아프리카는 백종원·이장우·뱀뱀, 이탈리아는 백종원·이장우·존박·유리가 장사를 도맡았다. 29일 서울 도화동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들은 한목소리로 “새로운 가능성을 봤다”고 말했다.

“요즘도 가끔 장사하는 꿈을 꿔요”

출연진은 그 어느 프로그램보다도 고생을 많이 했다고 입을 모았다. “하도 고생해서 관심 좀 받고 싶다”(백종원), “요즘도 가끔 장사하는 꿈을 꾼다”(존박), “모로코에 있는 동안 아이돌이 아니었다”(뱀뱀)는 생생한 증언이 잇따랐다. 이우형 PD는 백종원의 고생기를 생각하고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팬데믹 이전 기획해 삼고초려를 거쳐 약 4년 만에 프로그램을 완성했다. 이 PD는 “무서운 호랑이 멘토의 자영업 1일 차를 엿본다고 생각해 달라”면서 “얼마나 잘하나 보자는 생각으로 시청해도 재미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기업인 백종원. tvN

“백종원 정도 재력이면 쉬어도 될 텐데…”

백종원은 그야말로 불철주야 뛰었다. ‘장사천재’라는 수식어를 걸고 임한 만큼 책임감과 성취욕이 남달랐단다. 유리는 “백종원이 8시간 동안 화장실을 안 가고 일만 하는 통에 나도 자리를 내내 지켰다”며 혀를 내둘렀다. 백종원과 모로코와 나폴리 일정을 모두 동행한 이장우는 “이렇게까지 열심히 사는 분인지 몰랐다”면서 “이 정도 재력이면 좀 쉬어도 될 텐데 정말 힘들고 바쁘게 살더라”며 감탄했다. 이들은 두 나라에서 각기 다른 가능성을 발견했다. 이장우는 “이번 프로그램을 해보니 해외 창업에 도전하고 싶다”면서 “음식에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하자 엄청난 결과가 나왔다”고 귀띔했다. 백종원은 “K콘텐츠에 관한 전 세계 갈증이 엄청나다는 걸 특히나 실감했다. 외국에 알려진 한식 고정관념을 과감히 깨고 새 장르로 나아갈 수 있다는 걸 느꼈다”고 전했다.

“경쟁 프로그램과 차별점? 역할극 아닌 본업 수행기”

최근 tvN이 ‘현지에서 먹힐까’, ‘국경 없는 포차’, ‘서진이네’ 등 해외에서 한식을 판매하는 프로그램을 여럿 선보였다. 이 PD는 “‘장사천재 백종원’은 역할극보다 백종원의 본업 수행기에 집중했다. 100% 실제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PD는 “한식 세계화보다 백종원이 해외에서도 장사에 성공할지에 주목한 프로그램”이라며 차별점을 짚었다. 백종원은 “앞서 방송한 프로그램이 해외에서 아름다운 식당을 열어 외국인이 한식 먹는 모습을 담는 것에 가치를 느꼈다면, ‘장사천재 백종원’은 해외 창업 가능성을 보여준다”면서 “우리와 비슷한 프로그램이 더 많이 나오길 바란다. 많은 노하우를 전수하겠다”며 응원을 보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김예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