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결국 이병근 감독과 결별했다.
수원 구단은 17일 “이병근 감독과 클럽하우스에서 면담을 통해 경질을 통보했다”라고 밝혔다.이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지 1년 만에 물러나게 됐다.
수원에서 선수로 10년 넘게 뛴 이 감독은 지난해 4월 수원의 제 7대 감독으로 친정에 돌아왔다. 이 감독이 부임했지만 수원은 지난해 10위에 그치면서 승강 플레이오프로 내려갔고, FC안양과 맞대결에서 간신히 1부 리그에 잔류했다.
수원은 올 시즌에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개막 후 리그 7경기 무승(2무 5패)이라는 최악의 부진에 계속해서 시달리고 있다. 지난 12일 열린 대한축구협회(FA)컵 3라운드에서 K리그2(2부리그) 안산 그리너스를 상대로 3대 1로 승리해 시즌 첫 승을 거뒀지만, 15일에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했다.
이 감독은 제주전이 끝난 뒤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라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고, 결국 동행을 이어가지 못했다.
오는 22일 라이벌 FC서울과 슈퍼매치를 앞두고 있는 수원은 내부 협의를 거쳐 감독 대행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