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아사히주류가 다음달 일본 현지에서 인기를 끈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을 한정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롯데아사히주류는 롯데칠성과 일본 아사히의 합작법인이다.
'아사히 슈퍼드라이 나마조키캔'은 일본에서 인기다. 나마조키는 일본어로 '생맥주잔'이라는 뜻이다.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 이 제품은 뚜껑을 따면 생맥주처럼 풍성한 거품이 올라오는 게 특징이다. 아사히맥주가 2021년 4월 일본 현지에서 출시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아사히맥주는 4년 간의 연구 개발을 통해 거품이 나는 캔을 만드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캔맥주와 달리 통조림처럼 뚜껑 전체를 따는 방식으로, 마치 생맥주잔으로 맥주를 마시는 느낌을 구현했다. 뚜껑을 제거한 부분은 입을 대도 다치지 않도록 만들었다.
롯데아사히주류는 내달 전국 주요 편의점 및 대형마트 등에 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회사가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2019년 노재팬 이후 4년 만이다. 아사히맥주는 편의점 맥주 '부동의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지만, 노재팬 영향으로 2020년부터는 수입 맥주 판매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편의점 진열대에서도 자취를 감췄다.
이로 인해 롯데아사히주류의 매출은 직격탄을 맞았다. 실제 롯데아사히주류의 매출은 노재팬 사태 이전인 2018년 1248억원에 달했으나, 노재팬이 시작된 2019년에는 623억원으로 반토막이 났고, 2021년에는 172억원까지 하락했다. 그러다 노재팬 열기가 사그라들면서 지난해 매출액은 322억원으로 회복됐다. 영업이익도 35억원으로 3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