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성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 의원은 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를 통해 “(윤 대통령의 방미 성과가) 아주 큰 것”이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여태 일본이 미국과 가장 가까운 동맹이었는데 그게 역전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태지역에서 미국과 군사동맹을 맺은 나라가 일본·태국·필리핀·호주 등 6개 국가가 있는데 핵 협의를 하는 나라는 유일하게 한국만이 가능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북한이 전술핵을 실전 배치할 경우 우리나라도 미국과 공조해 전술핵 배치에 대해 얘기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지금은 전술핵 배치가 시기상조고 앞으로 기술발전 등을 봐야겠지만 여태 속도로 보면 5년 이내는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워싱턴 선언’이 한미의 핵과 관련해 끌어낼 수 있는 합의의 최대치라고 평가한 것이다.
차관보급으로 운영되는 핵협의그룹 창설에 대해서는 “앞으로의 과제”라며 “하지만 윤석열 정부 하에서는 잘 될 것이다. 서로 신뢰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핵 정보는 핵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려주는 것이라서 북한의 타깃이 된다. 그래서 신뢰하는 정부한테만 준다”며 “정부의 신뢰관계에 따라 정보를 알려줄 수 있는 (범위에)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래서 우리가 얼마나 이 기회를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G8국가가 될 수 있다. 또 G8국가가 되기 위해 국제적 공헌 같은 걸 많이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치권 일각에서 ‘워싱턴 선언’에 대해 독자 핵무장 포기라는 비판이 나오자 하 의원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애당초 우리나라의 독자 핵무장은 망국의 길”이라며 반박한 바 있다.
그는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서 확인했듯 대한민국은 모든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 국가가 됐다”며 “하지만 우리가 독자 핵무장을 하면 이 모든 성취가 한순간에 무너진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한국식 핵공유의 핵심은 전략자산의 정기 전개와 핵협의그룹 창설”이라며 “기존의 핵우산 약속이나 확장억제에 대비하면 획기적인 내용”이라고 전했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