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탈출 실패…김병수 수원 감독 “선수들 의지에 울림 받아” [K리그]

최하위 탈출 실패…김병수 수원 감독 “선수들 의지에 울림 받아” [K리그]

기사승인 2023-05-21 21:25:40
실수한 이상민(오른쪽)을 격려하는 김병수 수원 감독.   프로축구연맹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노력을 봤다. 굉장히 큰 울림을 받았다.”

김병수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3’ 14라운드 울산 현대와 맞대결에서 2대 3으로 패배했다. 선두 울산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펼쳤지만, 2연승에 실패했다. 승점 추가에 실패해 최하위 탈출도 실패했다. 

김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예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전반전에 너무 수비 라인이 내려 앉은 부분이 전제적으로는 앞쪽에 스피드 있는 선수가 있었으면 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후반전에 약간 변화를 줘서 볼을 앞으로 주려고 노력했다”고 경기 내용을 총평했다.

김 감독은 경기 중 역습이 무산되자 크게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축구라는 게 경합되는 상황이 계속 발생하는데, 공격이 무산되면 당연히 아쉽다"고 답했다.

비록 패배했지만 수원은 세트피스로만 2골을 올렸다. 전반 8분 이기제의 프리킥 크로스를 안병준이 울산 수비 라인을 제치고 마무리에 성공했고, 2대 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는 이기제가 직접 프리킥을 마무리했다.

김 감독은 “모든 득점 장면은 긍정적이다. 현재 필드골을 넣는 데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세트 피스도 어쨌든 득점이다. 그런 면에 있어 (세트피스가) 앞으로 우리에게 강점이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2대 2로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39분 수원의 결정적인 실수로 실점을 허용했다. 수원의 이상민이 울산의 크로스를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루즈볼을 잡으려다 울산의 설영우의 다리를 걷어차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키커로 나선 마틴 아담이 양형모가 뛰는 방향 반대로 공을 차 넣었다.

김 감독은 이상민을 향해 “울지 않아도 된다. 그런 상황을 본인이 혼자 이겨내기 힘들지 몰라도 아직 스무살 밖에 되지 않은 선수다”라면서 “이 일을 계기로 더 성장해 어른이 되길 바란다. 이상민은 다음 FA컵 때 선발로 들어갈 수 있다. 그렇게 주저 앉아서 슬퍼할 틈이 없다”고 위로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이것저것 다 떠나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노력을 봤다. 굉장히 큰 울림을 받았다. 결과는 졌지만, 앞으로 좋은 약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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