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번째 경기서 데뷔골 터트린 김영권 “맞는 순간 좋은 느낌 들어” [K리그]

50번째 경기서 데뷔골 터트린 김영권 “맞는 순간 좋은 느낌 들어” [K리그]

기사승인 2023-05-21 21:40:20
득점을 터트리고 기뻐하는 김영권.   프로축구연맹

“저도 때리고 놀랐어요.”

김영권은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3’ 14라운드 수원 삼성과 경기에서 전반 40분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골을 터트렸다. 김영권의 득점에 힘입어 울산 현대는 수원을 3대 2로 꺾고 리그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경기가 끝나고 김영권은 “좋은 분위기 속에서 치른 힘든 원정 경기였다”라면서 “승리를 가져가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김영권은 전반 40분 기습적인 중거리슛으로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의 공격이 진행되던 상황에서 공을 돌리던 도중, 수원 수비수들이 내려앉은 걸 확인하자 지체 없이 강력한 중거리슛을 때렸다. 1대 1로 비기던 울산은 김영권의 득점에 힘입어 2대 1로 전반전을 마쳤다.

지난해 울산에 입단해 한국 무대를 밟은 김영권은 K리그 데뷔골을 터트렸다. 50경기 만에 나온 첫 득점이었다.

김영권은 “항상 팀에 도움이 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골까지 이어져서 감회가 새롭다. 동료들이 많이 축하해줬다. 선수들이 신인 같은 마음으로 하라고도 농담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후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한 건 처음인 것 같다. 수원 선수들이 라인을 내리고 수비를 하는 상황에서 내가 박스와 점점 가까워지다 보니 슈팅 거리가 나와서 슈팅을 시도했는데, 그게 굉장히 잘 들어갔다. 제대로 맞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발이 공에 맞는 순간 부드럽고 좋은 느낌이었다. 나도 (슈팅을) 때리고 놀랐다”고 덧붙였다.

K리그 데뷔골을 넣었지만 김영권은 실점이 더 신경 쓰이는 듯 했다.

그는 “수비수로서 문제점을 짚고 넘어가야 하는 건 사실이다. 이 승리에 취해서 우리의 문제를 덮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잘한 부분도 있겠지만, 우리에게도 문제가 있었을 것이다. 분석하고 경기를 되짚어보면서 실점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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