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우승’ 애틀란타 “꾸준한 노력이 우승 비결” [OWL]

‘창단 첫 우승’ 애틀란타 “꾸준한 노력이 우승 비결” [OWL]

기사승인 2023-06-18 16:43:21
우승 후 단체 기념 사진을 찍는 애틀랜타 레인 선수단.   사진=김찬홍 기자

창단 후 첫 우승을 달성한 애틀랜타가 ‘꾸준한 노력’이 우승의 비결이라고 짚었다.

애틀랜타 레인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오버워치 리그(OWL) 미드시즌 매드니스’ 휴스턴 아웃로스와 결승전(7전 4선승제)에서 세트 스코어 4대 1로 승리했다. 

출범 시즌부터 우승컵을 단 한 차례도 들지 못했던 애틀란타는 드디어 우승이라는 숙원 과제를 달성했다. 2021시즌 그랜드 파이널에서 상하이 드래곤즈에 밀려 준우승을 거둔게 최고 성적이었지만, 드디어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우승 직후 ‘립’ 이재원은 “그랜드 파이널이나, 정규 시즌 우승을 여럿 경험해봤는데, 미드 시즌 우승만 유일하게 하지 못했다”라면서 “우승컵이 많이 그리웠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우승컵을 들어 올려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전했다.

팀에서 유일한 외국인 선수인 ‘호크’ 젠더 호크스는 “4년 넘게 팀에서 플레이 했는데, 처음으로 1등을 하게 됐다. 비현실 같다”라면서 “2019년에도 아카데미 팀으로 방문한 적이 있는데, 이번 한국 방문으로 우승을 해 더 기쁘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린 오버워치 리그 대규모 대회다. 이와 관련해 ‘치요’ 한현석은 “한국에서 우승하니 다른 대회 때 보다 더욱 기쁘다. 한국에서 이렇게 큰 대회를 하는 게 처음이다.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한국팬들의 함성을 듣는데 힘이 됐다. 전의가 많이 느껴졌다”라면서 “댈러스 퓨얼에 있을 때에 이어 3연속으로 우승했다. 계속해서 기록을 이어나갈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

이전까지 팀 우승이 없던 애틀란타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재원, 한현석, ‘필더’ 권준 등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여럿 모였다.

이재원은 “애틀랜타로 내가 이적하고 후에 다른 선수들이 합류했다. 당시에 딜러나 힐러 포지션이 많이 강하지만, 탱커 포지션은 다른 팀들과 비교해 약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면서 “하지만 연습을 하면서 탱커 선수들도 기량이 좋다고 느꼈다. 합이 맞쳐지면서 미드시즌과 그랜드 파이널까지 우승을 노려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우리 팀에 있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우승을 경험해봤는데, 여전히 모두가 우승에 대한 열망이 크다. 나태하지 않기 위해 연습을 꾸준히 한 게 다른 팀과 다르다고 느껴졌다”고 우승 비결을 꼽았다.

한현석은 ‘휴스턴을 상대로 어떤 포인트에 초점을 맞췄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휴스턴이 우리와 비슷하게 정석 조합을 잘하는 팀이다”라면서 “하지만 정석전에서는 우리도 자신이 있었다. 우리가 실수만 안하면 쉽게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탱커 ‘동학’ 김민성은 “나는 휴스턴을 상대하면서 어려웠던 선수는 딱히 없었다”라면서 “팀이 생각하기에는 ‘피어리스’ 이의석을 경계했다”라며 “(윈스턴으로)드리블을 잘 하고, 킬을 보는 각이 날카롭다. 제일 견제를 했다”고 말했다.

앞선 두 세트를 선취하며 기세를 이어가던 애틀랜타는 ‘샴발라 수도원’에서 진행된 3세트에서 완패를 당했다. 공격 때는 거점을 단 한 개도 통과하지 못했고, 수비 때는 휴스턴에게 거점 통과를 허용해 2대 1로 쫓겼다.

당시 상황을 두고 ‘스토커’ 정학용은 “우리가 ‘윈스턴’, 솜브라, 트레이서 조합에 비해 다른 조합은 비교적으로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그렇게 결과가 좋지 못할 줄은 예상 못했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4세트부터 애틀랜타는 다시 조합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특히 힐러 라인들이 휴스턴의 돌격에도 끝까지 생존해 내 수적 우위를 점해갔다.

권준은 “우리 힐러진이 살아남을 수 있던 비결은, 상대의 궁극기에 따라 위치마다 포지션을 잡는다. 위치를 잘 잡으니 상대가 까다로워 했던 것 같다”고 했다. 또 “댈러스부터 함께 했기에 합은 말할 게 없을 정도다. 최근 메타가 ‘솜브라’와 ‘트레이서’를 활용한 다이브 메타인데, 궁극기 체크, 빠지는 경로, 카운터 등 소통이 잘 됐다”고 언급했다.

이재원 역시 “다른 팀들이 우리처럼 플레이를 하는 팀이 많다. 상대가 우리처럼 하지 못하는 이유를 뽑자면 딜러와 탱커들의 피지컬이 다른 팀에 비해 좋다고 본다. 에임이나 자리 선정도 마찬 가지다. 우리가 다른 팀들에 비해 우위를 가져가는 방면이 많다고 본다”고 권준의 의견에 힘을 실었다.

결승전에는 별도의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POTM)’이나 최우수 선수(MVP)가 선정되지 않았다. 한현석은 “경기에 뛰는 전원 모두가 잘하긴 했지만, 역할군의 무게를 생각해보면 딜러인 이재원과 정학용이 받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거론 된 선수들은 한현석을 향해 엄지를 치켜 세웠다.

미드시즌 매드니스를 끝으로 스프링 스테이지가 마무리됐고, 잠시의 휴식기 이후 오버워치 리그2는 서머 스테이지에 돌입한다. 서머 스테이지에는 4시즌에 추가된 영웅 ‘라이프위버’와 쟁탈 전장 탈란티스가 도입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최근에 신규 영웅과 맵이 나왔다. 그에 대한 적응을 해야하고, 시간도 투자로 하지만 딱히 걱정은 없다”라며 “우리 팀 선수들은 모두 챔프 폭이 넓고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다. 같이 소통하면서 연습한다면 빠르게 작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해했다.

고양=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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