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에 54억 정산한 후크엔터, 돌연 “9억 돌려줘”

이승기에 54억 정산한 후크엔터, 돌연 “9억 돌려줘”

기사승인 2023-06-23 16:42:24
권진영 대표(왼쪽), 이승기. 후크엔터테인먼트, 쿠키뉴스 자료사진

연예기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가 소속 연예인이었던 가수 겸 배우 이승기에게 미지급 정산금 54억원을 줬다가 이중 9억원을 돌려달라고 법정에서 주장했다.

후크 측은 23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0부(이세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채무부존재확인 소송 첫 변론기일에서 “이승기로부터 광고 수수료 9억원 상당을 돌려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후크 측은 자체 계산한 정산금 54억원을 지급한 뒤 그에게 줘야 할 돈이 더는 없음을 확인받겠다는 취지로 소를 제기했다. 이승기 측은 받아야 할 정산금이 남았다며 정산금 30억원을 청구하는 맞소송을 냈다.

이승기 측 변호인은 “광고 대행 수수료가 10%에서 7%로 낮아졌으나 후크 측에서 이를 숨기고 계속 10%를 공제한 후 수익을 분배했기에 정산금을 더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후크 측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승기는 데뷔 후 음원 사용료 등을 한 푼도 정산받지 못했다면서 지난해 후크에 문제를 제기하고 계약도 해지했다. 이후 후크는 자체적으로 계산한 정산금을 이승기에게 보냈으나, 이승기는 “일방적으로 사건을 매듭지으려 한다”며 권진영 후크 대표 등 임원 4명을 업무상 횡령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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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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