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진실 안 밝히면 국정조사 해야”

野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진실 안 밝히면 국정조사 해야”

권칠승 “강상면 종점 변경안, 상식적으로 불가”

기사승인 2023-07-14 12:13:43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임형택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문제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노선 변경과 관련해 진실을 밝히지 않으면 국회가 국정조사에 돌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모든 정황은 ‘김건희 고속도로’가 처음부터 정해져 있었음을 말하고 있었다”고 꼬집었다.

권 수석대변인은 “정부와 여당이 추진한 ‘강상면 종점 변경안’은 경제성 조사도 거치지 않고 예비타당성조사(예타)까지 통과한 ‘양서면 원안’을 지웠다”고 말했다.

이어 “설계회사의 강상면 종점 변경 대안 제시는 ‘예정공정표상’의 거의 마지막 단계인 ‘예비타당성 결과 비교’보다도 수개월이나 앞서 이뤄졌다. 그야말로 초특급 노선 변경”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며 “용역 발주처인 국토교통부의 의도 없이 용역을 받은 ‘을’의 입장에 있는 설계회사가 예타 결과를 임의로 뒤집고 변경안을 제시하는 게 가당키나 한가”라고 반문했다.

또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국토부의 해명이 거듭될수록 의혹은 김건희 여사 일가를 향하고 있다”며 “처음부터 종점을 강상면으로 변경할 것을 정해놓고 절차를 밟는 시늉만 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권 수석대변인은 “정부와 여당은 어떤 해명으로도 ‘김건희 고속도로’의 진실을 국민에게 감출 수 없음을 깨닫기 바란다”며 “국민은 진실을 밝히라고 요구하고 있다. 정부가 밝히지 않겠다면 국회가 국정조사를 통해 밝힐 수밖에 없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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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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