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내지도부가 경북 예천 등을 방문해 수해지역을 살피는 가운데 집중 호우로 사망한 이들의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이 정치권에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은 16일 오후 경북 예천의 수해지역을 찾아 피해 현황을 보고받았다. 예천은 현재 유례없는 폭우로 인해 막대한 재산손해를 입은 상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에 “산사태가 아닌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물을 머금으니 흙이 떠내려온 것”이라며 “새로운 유형의 재난”이라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도 “기후변화에 맞춰 새로운 대응법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수해지역의 도로는 도로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진흙밭이었다. 진흙이 계속해서 지면을 타고 흘러내리는 것은 물론 밤새 내린 폭우로 무너진 흙이 나무를 뽑히게 해 민가도 큰 피해를 입었다.
수재민들은 절규했다. 윤 원내대표가 경북 예천의 한 경로당에 들어서자마자 실종자 가족들은 눈물을 터뜨리며 “제발 도와달라”고 흐느꼈다.
윤 원내대표는 “필요한 것들이 빨리 복구되도록 국회 차원에서 돕겠다. 필요한 것들은 이장이나 군수를 통해 얘기하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로당에서 윤 원내대표를 만난 주민 유모씨는 “정치권에서 충분히 (돕겠다고) 말씀하셨지만 그 말씀에 책임을 지셔라”며 “수재민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힘을 쏟아주셔라. 돕겠다는 말에 책임져라”고 연신 당부했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