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자가 연이어 발생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즉각 축소 시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청소년정책연대(정책연대)는 3일 낸 성명서에서 “살인적인 폭염인데도 중환자가 나오지 않았다며 행사를 강행하고 있는 정부와 잼버리 조직위원회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정책연대는 “즉각적으로 행사 일정을 축소하고 프로그램을 변경하는 등의 조치로 세계 각국에서 참가한 청소년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날 개영식에서 84명이 온열로 인한 탈진으로 실려 갔는데도 행사를 30분 가량 강행했다며 주최 측을 비판했다.

정책연대는 “10일이나 남은 잼버리 기간을 대폭 축소하고 즉시 야외활동을 실내로 전면 전환할 것을 검토하라”고 주장했다. 잼버리 성공에 가장 중요한 척도는 참가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교류한 후, 본국으로 돌아가는 거라고 설명했다.

잼버리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부터 시작된 개영식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08명이다. 두통·복통·근골격계 손상 등의 유형까지 포함하면 총 139명이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