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서현역 인근 백화점에서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뒤 유사한 범행을 저지르겠다는 협박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온라인상에서 살해 협박이 예고한 장소가 빠르게 확산중인 가운데 분당 서현역·오리역, 서울 잠실역·강남역, 한티역, 논현동, 부산 서면역 등이 거론되고 있다.
오리역에서 만난 상인 A씨는 "지나가는 시민들이 오늘 조심하라면서 SNS에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는 글이 올라왔다고 걱정을 많이 해줬다"라며 "젊은 사람들이 지나갈때, '저 사람은 아니겠지' 괜히 얼굴을 다시 한번 쳐다보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에 비해 역에 유동인구도 없고 살 예고 글때문에 무섭다"라며 걱정 가득한 표정으로 경찰을 바라봤다.
한편, 윤희근 경찰청장은 범행 예고글과 피해 발생 허위글이 잇따라 퍼지자 긴급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윤 청장은 흉기소지 의심자와 이상행동자에 대해 법적 절차에 따라 선별적으로 검문·검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성남=임형택 기자 taek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