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e스포츠(젠지)가 T1을 잡고 ‘쓰리핏(3-peat‧3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젠지는 20일 오후 3시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T1과의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3대 0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젠지는 2022년 서머 시즌, 2023년 스프링 시즌에 이어 3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이 부분 타이 기록을 세웠다. LCK 3연속 우승을 달성한 건 직전까지 SK 텔레콤 T1(현 T1‧2019 스프링-서머, 2020 스프링), 담원 게이밍(현 디플러스 기아‧2020 서머-2021 스프링‧서머) 등 2팀이 유이했다.
V11(11번째 우승)을 노렸던 T1은 또 한 번 젠지에게 무릎 꿇었다. T1은 지난해 스프링 시즌 젠지에게 이겨 우승을 차지한 뒤, 이어진 3번의 결승에서 모두 패했다.
젠지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1세트를 선취했다. 경기 초반 ‘쵸비’ 정지훈(탈리야)이 종횡무진 라인을 오가며 득점에 기여했고, 이를 통해 드래곤 2스택을 빠르게 가져갔다. 뒤이어는 ‘도란’ 최현준(카밀)과 ‘피넛’ 한왕호(세주아니)가 합심해 사이드 라인에서 거듭 킬을 따내며 분위기를 잡았다. 17분 탑 공성 과정에서 몸이 쏠려 실점하기도 했으나, 19분쯤 열린 드래곤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승기를 굳혔다. 24분 드래곤 영혼을 차지하고 에이스까지 띄운 이들은 31분 넥서스를 부셨다.
2세트도 일방적인 경기 양상이었다. 초반 미드-정글 2대 2 싸움에서 기적적으로 득점한 젠지는 이어진 탑-정글 2대 2 싸움에서 일방적으로 2킬을 가져가며 크게 득점했다. 상체 주도권을 꽉 잡자 다소 고전했던 바텀의 발도 풀렸고, ‘딜라이트’ 유환중(블리츠크랭크)이 로밍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경기가 급격히 기울었다. 결국 22분쯤 열린 전투에서 대거 4킬을 올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29분 또 한 번 대승을 거둔 젠지는 본진으로 들어가 잔여 병력을 제거했고,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젠지는 3세트 ‘닐라-라칸’이 자리한 바텀에 지속적인 갱킹을 시도하면서 힘을 줬다. 그러자 T1은 탈리야를 이용해 지속적으로 소규모 난전을 유도했고, 이 과정에서 드래곤 2스택을 차지하며 경기 균형을 맞췄다. 19분쯤 드래곤 둥지 앞 전투에서 승리, 바론까지 처치했다. 뒤이은 전투에서도 승리하고 세 번째 드래곤까지 가져가면서 22분쯤엔 3000골드 차로 앞서갔다. 그러나 29분쯤 정지훈(크샨테)의 슈퍼 플레이로 젠지가 대승, 분위기가 급변했다. 결국 36분 전투에서 대거 4킬을 올렸고, ‘오너’ 문현준(세주아니)이 버티는 본진을 두들겨 넥서스를 밀어냈다.
대전=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