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약품이 약물 복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를 생산 과정에 접목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녹여 먹는’ 약물에 있어 특화된 기술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업계는 고령화 시대를 맞아 기존 알약 제형을 필름이나 녹여 먹을 수 있는 제제로 변경하는 등 제형의 변화를 모색하는 추세다. 제일약품의 경우 이전부터 ‘구강붕해형’ 제품 개발에 중점을 두고 시장 진입을 전개했다. 23일 출시한 ‘제프람멜츠 구강붕해정’(성분명 에스시탈로프람옥살산염)도 물 없이 먹을 수 있는 구강붕해정 형태의 우울증 치료제다.
제프람멜츠 구강붕해정은 기존 ‘제프람정’과 성분은 같지만 고령자나 삼킴 장애 같은 연하곤란이 있는 환자들의 복약 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개발됐다. 물을 함께 마시지 않아도 입속에서 빠르게 용해되기 때문에 알약을 삼키기 힘든 환자나 수분 섭취에 제한을 받는 환자 등에게 유용하다.
앞서 제일약품은 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한 탐스로신 성분의 배뇨장애 치료제와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 뇌기능개선제를 각각 구강붕해정과 시럽으로 출시해 복용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한국유비씨제약과 손을 잡고 항히스타민 제제도 소아나 고령자가 먹기 편하도록 액상 제형으로 출시하기도 했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인류의 행복과 건강한 삶을 위한 의약품 개발을 위해 환자 중심에서 접근법을 찾고 있다”며 “새로운 제형의 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전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