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고혈압 환자 4명 중 3명, 고혈압 사실 몰라

30대 고혈압 환자 4명 중 3명, 고혈압 사실 몰라

질병관리청, 레드서클 캠페인 전개
30·40대 심뇌혈관질환 인지율 낮아
“조기 인식과 꾸준한 치료 중요”

기사승인 2023-08-31 12:27:01

고혈압 유병률, 유병자 인지율, 치료율 비교.  질병관리청 2021 국민건강통계

30대 4명 중 3명은 자신이 고혈압인 줄 모르고 지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심뇌혈과질환 예방관리주간(9월1일~7일)’을 맞아 자기혈관 숫자알기 캠페인을 전개해 예방과 관리를 독려할 계획이다.

질병청이 3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아 공개한 2021 국민건강통계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고혈압 유병률은 28.1%로, 당뇨병과 고콜레스테롤혈증이 각각 13.6%, 25.4%로 파악됐다. 고혈압과 고콜레스테롤혈증은 30대부터 유병률이 10%를 넘었고, 당뇨병도 40대부터 10% 이상이었다.

특히 본인이 질환을 앓고 있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성인은 질환마다 다르지만 60~70% 수준에 그쳤다. 연령별로 차이가 컸다. 고혈압의 경우 70세 이상은 환자 중 87.1%가 본인이 고혈압이라는 것을 알고 있던 것에 비해 40대에서는 절반, 30대는 4명 중 1명만 인지하고 있었다. 즉, 30대 성인 100명 중 고혈압 환자가 10명이라면 그 중 7~8명은 본인이 고혈압 환자인지 모르고 있는 것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본인 스스로 질병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치료를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인지율이 중요하다”며 “고혈압 등 선행질환이 관리되지 않을 경우 심근경색, 뇌졸중 등 다른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조기에 질환을 인지하고 꾸준히 치료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질병청은 레드서클(Red Circle) 캠페인을 2014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다. 레드서클은 건강한 혈관을 의미하며, 레드서클 캠페인은 혈압, 혈당,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알고 관리해 심뇌혈관질환을 예방·관리하자는 메시지를 알리고자 시작됐다.

질병청은 30대부터 혈압, 혈당, 혈중 콜레스테롤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관련 내용을 홍보하기 위해 민간 전광판을 활용한 문자그래픽, 편의점 전광판(디지털 사이니지), 뉴미디어 뉴스 영상 송출, 온라인 이벤트 등을 병행할 계획이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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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oug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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