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태국의 유통 전문 제약사와 ‘레보틱스CR정’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5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태국 MCQ와 5년간 총 696억원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기술 이전에 대한 마일스톤(단계별로 수령하는 기술 비용)으로 30만달러(한화 약 4억원)를 확보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26.5%에 달한다
MCQ사는 앞으로 레보틱스CR정의 태국 내 품목 허가를 위한 현지 임상시험 등 제반사항을 진행하고, 제품 영업과 마케팅을 담당한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태국 시장에서 레보틱스CR정을 MCQ에 독점 공급하고 계약 물량의 60%를 최소 구매수량으로 보장한다”며 “계약 기간은 태국의 제품 발매 허가 승인일로부터 5년이다”라고 전했다.
레보틱스CR정은 레보드로프로피진을 주성분으로 하는 진해거담제 개량 신약이다. 복약 횟수를 기존 1일 3회에서 1일 2회로 줄여 복용 순응도와 편의성을 높였다.
한편,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레보틱스CR정 제네릭(복제약) 생산에 대한 특허 침해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승소한다면 국내 17개사 후발주자들이 복제약을 생산하지 못하게 된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레보드로프로피진 성분 진해제 시장의 원외처방 규모는 474억원에 달한다. 2021년 190억원 대비 2.5배 증가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