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0일 검찰이 이재명 대표를 재소환을 통보한 것에 “검찰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열한 '정치사냥'을 지금 당장 중단하라”고 반발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추가 재조소환은) 혐의 입증에 실패했다는 방증”이라며 “변변한 물증 하나 없이 관련자들의 오락가락하는 진술만으로 이어가는 정치 수사가 이미 임계치를 넘어섰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는 '증거라고는 단 하나도 제시하지 못한' 정치검찰 앞에서도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며 "그럼에도 정치검찰의 추악한 '언론플레이' 술책은 조사 직후에도 멈추지 않고, 이 대표 흠집 내기를 넘어 '망신 주기'에만 열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또 "검찰은 이재명 대표의 결백을 '구체적인 진술을 거부'했다거나, '질문과 무관한 반복적이고 장황한 답변'이라고 하는 등 수사를 방해한 것으로 묘사해 언론에 배포했다"며 "박균택 변호사가 밝힌 '이재명 대표의 조서 서명날인 거부'는 이 대표의 진술 취지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검찰의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으니 대답만 해) 수사'에 대응한 '정당한 권리 행사'이자 '외로운 항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검찰의 불공정하고 추악한 정치 수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정치검찰의 만행에 맞서 국민과 함께 반드시 그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단식 쇼'를 빌미로 사실상 수사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벌써 다섯 번째 검찰 조사임에도, 이 대표의 일관된 불성실한 태도와 시간끌기식 조사로 인해 검찰은 12일 재소환을 통보했다”며 “국민들은 이 대표의 '검찰 출석 쇼'를 한 번 더 보게 됐다”고 지적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명분 없는 ‘출퇴근 단식 쇼’를 할 때부터 예상한 시나리오였다”며 “단식 10일째도 유유히 걸어 들어오며 준비한 입장문을 낭독하더니, 뜬금없이 ‘국민 주권’, ‘민생’을 운운하는 뻔뻔함까지 보였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개인 비리 의혹'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러 가는 이 대표가 말하기에는 낯부끄러운 소리”라고 힐난했다.
또 “이재명 대표는 지긋지긋한 제1야당 대표의 검찰청 앞 국민 기만과 선동을 국민들은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