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국립 의과대 유치 본격화..범시민 궐기대회로 신호탄

안동시, 국립 의과대 유치 본격화..범시민 궐기대회로 신호탄

기사승인 2023-09-11 08:47:49
안동시민체육대축전에 참가한 지역 주민들이 국립 의과대학 유치를 염원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안동시 제공) 2023.09.11
경북 안동시가 국립 의과대학 유치를 위해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최근 안동시는 제63회 안동시민체육대축전 연계행사로 국회의원, 시·도의원, 기관·단체장, 주민 등 2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동대 국립의과대학 유치 범시민 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번 궐기대회는 시민의 오랜 염원을 담아 의대 유치에 대한 의지를 결집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 전원이 미리 제작·배부한 핸드 배너를 들고 의대 유치를 염원하는 구호를 외치며 국립의과대학 설립 퍼포먼스를 펼쳤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경북은 치료가능 사망률은 높고, 의사 수·공공병원 설치율은 모두 전국 평균 이하인 의료 취약지이다. 지역 간 의료 불균형은 권역별 거점 국립의과대학 설립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시민·사회단체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 서명운동, 결의대회 등 유치 활동을 끊임없이 전개하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지역 의료격차 실태조사’ 발표에 따르면 경북 인구 1000명당 종합병원 의사 수는 0.55명으로 전국 평균(0.79명)의 69.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인구 1000명 당 전체 의사 수 또한 1.39명(전국 평균 2.18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16위로 세종시를 제외하고 최하위이다.

치료가 시의적절하게 이뤄졌다면 살릴 수 있는 사망자를 의미하는 인구 10만 명당 치료 가능 사망률도 경북은 47명으로 전국에서 5번째 높은 사망률을 나타냈다. 경북지역에서만 제때 치료받지 못해 사망한 사람이 1년간 1240명, 매일 3.4명에 달해 최악의 의료 취약지로 꼽혔다. 

양질의 의료서비스가 제공되지 못하거나 응급의료시설 접근성도 떨어지는 상황이다. 그러나 현재 경북지역 의대 정원은 동국대 경주캠퍼스(49명)가 유일하다. 의대 설립은 1998년이 마지막으로 전국 의대 정원은 2006년부터 18년 동안 40개 대학, 3058명을 유지하고 있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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