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핸드볼, 결승전서 일본에 패배…남녀 ‘노 골드’는 처음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결승전서 일본에 패배…남녀 ‘노 골드’는 처음 [아시안게임]

일본에 11년 만에 패배…3연패 좌절
남자는 8강 결선 리그에서 탈락…AG서 남녀 모두 노 골드는 처음

기사승인 2023-10-05 22:01:25
패배 후 아쉬워하는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 연합뉴스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일본에 패해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우승 달성에 실패했다.

헨리크 시그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저장 궁상대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결승에서 일본에 19대 29로 졌다.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3연패를 노린 한국은 이번 대회는 은메달로 마쳤다.

여자 핸드볼이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된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9차례 대회에서 한국이 우승하지 못한 것은 2010년 광저우와 이번 대회 두 차례다. 한국은 2010년 광저우 대회 4강에서 일본에 졌고, 그 대회 금메달은 중국이 차지했다.

우리나라가 여자 핸드볼 대표팀 경기에서 일본에 패한 것은 2012년 한일 정기전 이후 이번이 11년 만이다.

또한 한국 핸드볼이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실패한 것은 여자 핸드볼이 정식 종목이 된 1990년 베이징 대회 이후 올해가 최초다. 여자가 유일하게 금메달을 따지 못한 2010년 광저우에서는 남자가 우승했고, 이번 대회에서 남자 대표팀은  8강 결선리그에서 탈락해 4강에도 들지 못했다.

슛을 시도하는 류은희. 연합뉴스

한국은 류은희(헝가리 교리)와 김보은(삼척시청)의 3골이 팀 내 최다 득점일 정도로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이날 한국은 에이스 류은희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이후 연달아 4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연달아 반격을 시도했지만 페널티 스르와 일대일 찬스를 놓치는 등 득점 기회를 날리면서 역전 기회를 놓쳤다.

한국은 일본 선수 1명이 2분간 퇴장을 당했을 때에도 추격은 커녕 2실점을 허용, 8대 14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쳤다.

한국은 후반 초반에 10대 15까지 따라붙으며 역전 기회를 엿봤지만 이후 가사이 치카코, 하토리 사키, 사하라 나오코에 연속 실점하며 8점으로 오히려 간격이 벌어졌다.

한국은 일본의 거친 수비에 막혀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고, 시간이 흐를수록 차이는 더 벌어졌다. 조급해진 한국은 일본의 역습에 연달아 당했고 턴오버를 남발하며 자멸했다. 어렵게 잡은 기회에선 빈 골대에 시도한 슈팅이 골대에 맞는 등 운까지 따르지 않았다.

결국 한국 여자 핸드볼은 10점 차 대패, 은메달로 이번 대회 여정을 마무리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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