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혼합 복식 세계랭킹 5위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조가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승재-채유정 조는 6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빈장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혼합 복식 준결승에서 중국의 정쓰웨이-황야충(세계랭킹 1위)를 만나 세트 스코어 1대 2(21-13 15-21 16-21)로 패배했다.
아시안게임에서 배드민턴은 별도의 3·4위전을 치르지 않고 준결승 패자에게 모두 동메달을 수여해 서승재-채유정은 동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16강에 그쳤던 서승재-채유정은 이번 대회는 동메달로 마감했다.
8월 세계선수권, 9월 중국오픈을 연달아 제패하며 아시안게임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던 이들은 아쉽게 정쓰웨이와 황야충을 넘지 못했다. 서승재와 채유정은 정쓰웨이와 황야충을 상대로 9전 9패를 당하다가 지난 8월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첫 승을 따냈고 9월 중국오픈 8강에서도 연승을 달렸다.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던 채유정은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로 이번 대회를 마쳤고 서승재는 동메달(남자 단체전) 2개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1세트엔 가벼운 몸놀림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네트 앞에서 상대 공격을 적절하게 끊어주는 등 셔틀콕을 빈 곳에 떨어트리며 리드를 가져왔다. 반면 상대는 서로 공 처리를 미루는 등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을 노출했다.
하지만 세계랭킹 1위의 벽은 높았다. 10-12에서 상대 공격이 비디오 판독에서 아웃으로 선언되며 추격하는 듯했으나 4연속 득점을 내줘 점수 차가 벌어졌고 결국 2세트를 내줬다.
서승재-채유정은 3세트 중반까지 한 점 차 접전을 벌였지만, 인터벌 이후로 범실을 쏟아내며 결국 고배를 마셨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