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의 튀니지전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몸상태가 온전치 않은 손흥민(토트넘)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평가전을 치른다.
클린스만호 10월 평가전의 첫 상대인 튀니지는 아프리카의 복병으로 꼽힌다. 튀니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9위로 한국(26위)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은 튀니지를 상대로 통산 2번 만나 1승 1무로 근소하게 앞서 있는 상태다.
지난해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1승 1무 1패로 탈락했지만 프랑스를 꺾으며 이변을 연출한 바 있다. 클린스만 감독도 “튀니지는 강팀이다. 지난 6월 이집트 원정에서 승리했고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는 프랑스를 꺾었다”고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튀니지를 상대로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전방에는 조규성(미트윌란)이 배치됐다. 조규성은 올 시즌 미트윌란으로 이적해 6골을 터트리는 등 좋은 퍼포먼스를 이어가고 있다.
2선에는 황희찬(울버햄튼),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가 나선다. 올 시즌 황희찬은 울버햄튼에서 5골을 터트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득점 공동 4위에 올라있다. 2선에는 상황에 따라 위치를 바꿔가며 경기를 풀어갈 것으로 보인다.
중원은 황인범(츠르베나 즈베르다)와 박용우(알 아인)이 호흡을 맞출 예정이었다. 두 선수는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핵심 중원 자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경기 직전 허벅지 이상 증세로 킥오프 전 홍현석(KAA 헨트)으로 교체됐다.
수비진은 이기제(수원 삼성),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 현대)가 구축한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알 샤밥)이 낀다.
한편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선발이 아닌 교체 자원으로 나선다. 소속팀에서 허벅지 내측 통증을 느낀 채 한국에 입국한 손흥민은 소집 첫날부터 3일 연속 팀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다. 사이클, 러닝 등 재활 훈련에 집중했다.
손흥민이 선발에서 빠지면서 주장 완장은 김민재가 착용한다.
상암=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