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베트남에 6대 0 대승…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3연승

한국, 베트남에 6대 0 대승…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3연승

김민재, 황희찬, 손흥민, 이강인, 정우영 득점…베트남 자책골도
10월 평가전 모두 승리… 11월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지역 예선

기사승인 2023-10-17 21:50:26
베트남전에 나선 한국 축구 대표팀의 베스트 일레븐. 대한축구협회(KFA)

한국이 베트남을 상대로 득점 소나기를 퍼부으며 대승을 거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과 평가전을 6대 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3연승을 질주했다. 지난 9월 영국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부임 첫 승를 거둔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10월 평가전에서 튀니지와 베트남을 모두 잡고 기분 좋게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제 한국은 오는 11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지역 예선을 치른다. 11월에 싱가포르, 중국을 차례로 상대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6위인 한국은 이날 95위 베트남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슈팅을 무려 30개나 때렸다. 유효 슈팅은 12개. 점유율도 75%에 달했다. 

한국은 4-1-4-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는 조규성(미트윌란)이 나섰고, 2선에는 황희찬(울버햄튼),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가 배치됐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박용우(알 아인)이 책임졌다. 포백 라인은 이기제(수원 삼성),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 현대)가 나란히 섰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 현대)가 꼈다.

이른 시간 득점이 터졌다. 전반 5분 코너킥 찬스에서 이강인이 올린 공을 김민재가 베트남 골키퍼 정면에서 강하게 때려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 13일 튀니지전에서 김민재가 헤더로 골을 넣었다가 상대 수비수에 맞고 자책골로 변경된 바 있는데, 이번에는 확실한 득점으로 인정됐다.

두드리던 한국이 전반 25분 추가골을 터트렸다. 이재성이 찔러준 스루 패스로 순식간에 득점 찬스를 잡은 황희찬이 상대 수비수와 경합을 이겨내고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전을 2대 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전을 앞두고 이기제, 정승현, 설영우를 빼고 김진수(전북 현대), 김영권, 김태환(이상 울산 현대)을 투입해 수비진에 김민재를 빼고 변화를 줬다.

득점을 올리고 찰칵 세리머니를 하는 손흥민. 대한축구협회(KFA)

후반전에도 한국은 베트남을 상대로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후반 5분 3번째 골을 터트렸다. 베트남 진영에서 공격을 이어가던 한국은 2대 1 패스를 주고 받은 손흥민이 오른발로 패스를 뿌렸고, 베트남의 수비수가 이를 걷어내다 자책골을 기록했다. 후반 13분에는 황희찬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오른발로 마무리에 성공했다. 스코어는 4대 0까지 벌어졌다.

후반 16분 전방에서 압박하던 손흥민이 곧바로 역습을 시도하다 베트남 수비수 부이 호앙 비엣 안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득점 찬스라고 판단한 주심은 곧장 베트남의 수비수에 레드 카드를 줬다. 이미 4골차로 앞선 상황에서 수적 우세까지 만든 한국이다. 

후반 19분 2번째 교체를 단행했다. 조규성과 이재성이 빠지고 황의조(노리치 시티)와 정우영(슈투트가르트)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24분에는 이강인의 왼발 득점으로 5대 0까지 달아나자 클린스만 감독은 김민재 대신 김주성까지 투입하며 젊은 자원들에게 기회를 부여했다.

후반 40분 황의조의 오른발 슈팅이 수비수에 맞고 굴절된 공을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정우영이 쇄도해 마무리하면서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는 4만2175명이 찾았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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