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사의 컵’ 앞에 선 T1과 웨이보 “우리가 이긴다” [롤드컵]

‘소환사의 컵’ 앞에 선 T1과 웨이보 “우리가 이긴다” [롤드컵]

15일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미디어데이 개최
두 팀 모두 승리 다짐…웨이보는 3대 1, T1은 3대 2 승리 예측

기사승인 2023-11-15 19:42:28
15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호텔에서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파이널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웨이보 게이밍(왼쪽)과 T1 선수단. 사진=임형택 기자

결승에 진출한 T1과 웨이보 게이밍이 ‘소환사의 컵’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라이엇 게임즈는 15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호텔에서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파이널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한국과 중국 양 국가의 자존심을 걸고 오는 19일에 한국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2시드인 T1과 중국 ‘LoL 프로리그(LPL)’ 4시드 웨이보 게이밍이 고척 스카이돔에서 월즈 우승을 두고 결승전에서 격돌한다.

T1은 이번 우승에 대한 열망이 가득하다. 2016년 이후 ‘소환사의 컵’과 거리가 멀었다. 2017년과 2022년에는 각각 삼성 갤럭시(현 젠지e스포츠)와 DRX에게 밀려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7년 만에 정상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T1은 대회 초반만 하더라도 폼이 좋지 않다는 평을 받았지만, 3승 1패로 스위스 스테이지를 통과한 이후 8강에선 리닝 게이밍을 3대 0으로 완파하고 4강에선 징동 게이밍을 3대 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T1과 격돌하는 웨이보는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한다. 전신인 쑤닝 게이밍도 2020년에 월즈 결승에 오른 바 있으나 당시 담원 게이밍(현 디플러스 기아)에 밀려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웨이보는 이번 대회에서 ‘4시드의 기적’을 써내려갔다.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3승 2패로 간신히 통과한 이후에 8강에선 NRG e스포츠를 3대 1로 꺾은 뒤 4강에선 같은 리그의 빌리빌리 게이밍을 풀세트 접전 끝에 3대 2로 승리해 결승 무대에 도달했다.

웨이보 게이밍의 ‘더샤이’ 강승록(왼쪽)과 T1의 ‘페이커’ 이상혁. 사진=임형택 기자

먼저 인터뷰에 나선 웨이보의 탑라이너 ‘더샤이’ 강승록은 “결승에 오르면서 팀을 신뢰하는 방법을 알게 됐다. 또한 팀과 함께 하는 플레이도 더욱 느끼게 됐다. 그러면서 승리했을 때 더욱 좋은 감정을 느끼게 됐다”라고 말했다.

서포터 ‘크리스피’ 리우칭송은 “다시 월즈 결승전에 설 수 있는 게 기쁘고 설레다. 지금까지의 경기가 매번 어렵고 쉽지 않았다”라며 “결승전은 우리 5명 모두에게 중요한 모멘텀이라 생각한다. 여기서 트로피를 들어오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이어 그는 “스코어는 3대 1로 우리(웨이보)의 승리 예측하고 있다. T1은 정말 잘하는 팀이고, 많은 LPL 팀을 꺾었지만, 여기(결승 진출)가 ‘T1의 마침표’다”라고 강하게 도발했다.

이에 맞선 T1의 미드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은 “LoL은 혼자서 할 수 있는 게임이 아니다. 팀원들이 잘해줘서 결승전에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흔치 않고 감사한 기회인 만큼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라고 전했다.

T1의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은 “웨이보가 워낙 잘하는 팀이라 (리우칭송의 발언대로) 생각할 수 있다”라면서도 “하지만 우리도 마찬가지로 충분히 자신이 있는 상태다. 힘든 경기가 예상되지만 3대 2로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한편 이날 미디어데이가 종료되고 진행된 1세트 진영 선택권 코스 토인에선 웨이보에게 결정권이 돌아갔다. 웨이보의 ‘대니’ 양대인 감독은 블루 진영을 호명했다.

장충=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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