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른 득점 분포…김주성 DB 감독 “선수들 최대한 쓰려 노력 중” [KBL]

고른 득점 분포…김주성 DB 감독 “선수들 최대한 쓰려 노력 중” [KBL]

기사승인 2023-11-26 16:30:52
작전을 지시하는 원주 DB 김주성 감독. 한국농구연맹(KBL)

김주성 DB 감독이 선수들의 고른 득점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원주 DB는 2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안양 정관장과 맞대결에서 97대 80으로 승리했다.

DB는 지난 24일 서울 SK에게 패배하면서 7연승이 좌절됐지만, 연패 위기를 넘기고 14승(2패)을 달성하는 동시에 정관장전 11연패 사슬도 끊어냈다.

경기가 끝나고 김 감독은 “전반부터 선수들이 밀어붙이고 수비적인 부분에서 강도 있게 잘해줬다. 초반 스타트를 잘 끊어준 게 승리 요인이었다. 상대 외국인 선수가 1명이고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우리에겐 우위였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경기 내내 리드를 크게 가져가던 DB는 4쿼터 막판 연달아 득점을 허용하기도 했다. 이미 승부가 기운 상태였지만 김 감독은 작전 타임을 불러 선수들을 모두 교체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이션 알바노가 좋지 않은 행동을 해 지적을 했다. 화를 내서 선수들을 모두 빼고 다른 선수들을 투입했다. 경기에 끝나고 나서도 이런 부분들을 하지 말라고 했다”면서 “에이스가 경기 도중에 그런 행동을 하면 팀 분위기를 가라앉게 할 수 있으니 강도 있게 선수들을 교체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그는 “향후 충분한 휴식이 있다지만 다음 경기를 위해서라도 그랬다. 알바노가 그런 행동을 자주하는 선수가 아니다. 잘 잡아줘야 한다는 생각에 그렇게 교체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1라운드에서 7연승을 달리던 DB는 정관장에 연승이 깨진 적이 있다. 당시 KGC 스몰 라인업에 당한 바 있다. 이에 DB는 이번 경기에서는 김종규와 강상재를 따로 쓰면서 상대 라인업에 대응했다. 2쿼터까지는 아예 두 선수가 1초도 같이 뛰지 않았다.

김 감독은 “전술적인 부분의 영향이 크다. 상대에 따라서 3가드를 활용하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오늘은 같이 뛸 수 있는 포지션이 되지 않았다. 빅 라인업이 나올 때 그에 맞춰 두 선수를 활용했다”고 언급했다.

이날 DB는 강상재(10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김영현(12점 5리바운드), 김종규(14점 3리바운드), 이용우(12점 4리바운드), 이션 알바노(11점 8어시스트), 디드릭 로슨(15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제프 위디(12점 3리바운드 2블록) 등 주요 선수 7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면서 손쉽게 승리를 거뒀다. 주요 선수 뿐만 아니라 벤치 선수들도 고르게 득점을 올렸다.

김 감독은 “위디가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고, 경력도 있는 만큼 어느 정도 해줄 수 있는 선수다. 시간이 부족했는데도 몸을 잘 만들었다. 김영현은 상황에 따라 출전 시간에 제약이 있을 수 있지만 굴하지 않고 잘 하고 있다가 언제든지 에너지를 쏟을 수 있는 선수다.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이용우도 중간중간 들어가서 잘해줬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감독 첫 해로서 힘들기는 하지만 다양한 선수를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 처음에 나온 베스트 선수들이 러쉬를 잘해줬다. 식스맨들은 앞에서 나간 선수들이 어떻게 하냐에 따라서 부담이 클 수 있는데, 오늘 같이 스타팅이 잘 유기적으로 이끌고. 식스맨으로 들어간 선수들이 역할을 잘 소화했다”고 전했다.

DB는 16경기 만에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2위 창원 LG와 승차도 3.5경기차로 벌리면서 선두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김 감독은 “우리가 방심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상대의 거친 도전을 받아들이는 것은 쉽지 않다. 우리가 도전을 받는 입장이라 해도 언제든 방심할 수 있다. SK전이 그랬다. 다시 선수들과 얘기를 하면서 자세를 낮추자고 했다. 우리 선수들의 제일 좋은 점은 그런 점을 잘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전 구단을 상대로 빠르게 승리를 했지만 생각하고 공부를 해서 발전할 수 있는 팀을 만들도록 하겠다. 6일 간 휴식을 취하고 D리그에 나설 선수들을 추려 선수들의 몸을 끌어올리게 하겠다”고 전했다.

경기를 바라보는 김상식 안양 정관장 감독. 한국농구연맹(KBL)

한편 이날 경기에서 패배한 정관장 김상식 감독은 “경기력 보다 분위기가 많이 떨어졌다. 듀본 맥스웰이 떠나고 대릴 먼로 혼자 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습할 때부터 가라앉은 분위기가 컸다. 기술적인 것도 있지만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라면서 “1라운드와는 반대 현상이 오늘 경기에서 나타났다. 리바운드를 너무 많이 빼앗겼고, 수비에서 허점이 드러났다. 정비를 하고 선수들과 얘기를 잘해보겠다”고 말했다.

안양=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