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가 지난 8월 상장폐지를 결정한 이후에도 매출 호조를 이어나가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89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50억원으로 24.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국내외 시장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 매출액은 3009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1.2%, 해외 매출액은 5944억원으로 16.9% 늘어났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해외 매출 비중이 66.4%까지 치솟았다.
해외 시장 매출 성장률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주 지역이 22.1%로 가장 높았다. 미국 법인이 생산하고 전 세계에 공급하는 프리미엄 임플란트 브랜드 ‘하이오센(HIOSSEN)’의 호실적이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아시아 지역 매출액 또한 전년 대비 증가율이 17.4%에 달해 순조로운 성장세를 보였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올 상반기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포르투갈 등에 잇따라 신규 법인을 개설하는 등 유럽 내 영업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매출 1조원대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 상장한 오스템임플란트는 올해 8월 자진 상장폐지를 결정하고 코스닥 시장을 떠났다. 2021년 이후엔 직원의 2000억원 규모 횡령사건, 경영권 분쟁 등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 컨소시엄에 인수된 상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상장폐지에도 불구하고 해외 매출 비중을 늘리고 치과 인테리어, 임상교육, IT 소프트웨어 도입 등 다양한 사업 분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강점인 교육 시스템을 강화하고 디지털 역량을 끌어올려 글로벌 1위 임플란트 기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