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현 LG 감독이 상대 수비에 밀린 점을 꼬집었다.
창원 LG는 28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수원 KT와 맞대결에서 88대 93으로 패배했다.
4연승을 달리던 LG는 연승 행진이 끊기면서 KT와 공동 2위가 됐다. 아셈 마레이가 20득점 20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괴물 같은 활약을 펼쳤지만 2옵션 외국인 선수 단테 커닝햄이 허리 부상으로 이날 경기에 뛰지 못한 점이 뼈아팠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이관희가 3점슛 5개 포함 20점을 올리고 양홍석이 19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조상현 감독은 “조금 더 힘을 내주길 바랬는데,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경기다. 결과적으로 스타트가 잘못됐다. 활동량에서 뒤지고 상대 압박에 밀려다녔다. 그래도 고무적인 것은 재정비를 해서 시소게임으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오늘은 스타트부터 잘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우리 팀 숙제는 외곽 스타일 포워드를 막는 것인데, 로테이션을 갈지 다른 수비를 할지 계속 고민이 필요하다. 오늘은 마레이에서 파생되는 공격에서 슈팅이 메이드가 되지 않고 터프샷을 쏘다보니 어려운 경기를 했다. 결국 우리 팀은 트랜지션에서 우위를 가져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3쿼터 한 때 18점차까지 벌어지며 패색이 짙었던 LG였지만. 외곽슛을 앞세워 6점차까지 따라가며 승부를 끝까지 끌고갔다.
조 감독은 “슛이 터졌다. 아웃넘버 게임에서 레이업만이 속공이 아니다. 슛도 나와야 한다. 세컨드 브레이크를 통한 득점, 트레일러가 돌아오면서 만드는 득점이 나왔다. 후반 들어서는 트랜지션이 잘 됐다. 덕분에 따라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허리 부상으로 결장 중인 커닝햄의 상태에 대해 조 감독은 “기약이 없다. 본인에게 맡긴 상태다. 심하게 다친 건 아니고 근육통이다. 현재 창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괜찮아질지 여부에 따라 아마 뛰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끝으로 조 감독은 “게임이 우리 방향으로 흘러갔으면 (박)정현이를 테스트 하려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 끝까지 따라가는 게임이라서 마레이에게 오랜 시간을 부여했다. 시즌이 많이 남은 만큼 휴식을 주고 잘 정비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도록 하겠다”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