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이 신호진의 활약에 힘입어 2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11연패로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OK금융그룹은 2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KB손해보험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1(25-21 25-15 18-25 25-22)로 승리했다.
OK금융그룹은 2연승을 달리며 삼성화재를 4위로 끌어내리고 단독 3위(8승 4패, 승점 21점)로 올라섰다. 에이스로 성장하고 있는 신호진이 19점(공격성공률 65.52%)을 올렸고, 레오가 17점, 송희채도 14점을 기록했다. 아시아쿼터 바야르사이한도 10점을 기록하는 등 선수들의 고른 득점이 돋보였다.
KB손해보험은 11연패 수렁에 빠졌다. 한 경기를 더 지면 2019~2020시즌에 기록한 구단 연패 최다 타이인 12연패와 동률이 된다. 외국인 선수 비예나가 30점(공격성공률 58.70%), 홍상혁(14점)과 한국민(8점)이 22점을 합작하며 분투했지만 OK금융그룹을 넘지 못했다. 27개에 달하는 범실이 치명적이었다.
1세트에 13-14로 끌려가던 OK금융그룹은 신호진의 연속 득점과 바이르샤이한의 블로킹에 힘입어 16-14로 역전에 성공했다. 레오의 백어택 득점과 송희채의 블로킹 득점까지 이어지며 승기를 잡은 OK금융그룹은 25-21로 1세트를 승리했다.
2세트에도 OK금융그룹은 주도권을 잡았다. 2세트에 송희채, 레오, 신호진으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가 12점을 합작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비예나가 7점을 올리며 분투했지만, 범실이 7개나 쏟아지면서 추격에 힘을 쓰지 못했다. OK금융그룹은 25-15로 2세트에 완승을 거뒀다.
3세트 KB손해보험이 반격이 펼쳐졌다. 비예나가 강력한 스파이크로 OK금융그룹의 코트를 폭격했다. 서브 에이스도 2개나 올리면서 기세를 끌어올렸다. 홍상혁과 한국민도 득점에 가담하면서 리드를 지키는 데 힘을 보탰다.
OK금융그룹은 10-15에서 신호진의 퀵오픈 득점과 레오의 서브 득점으로 추격을 하는 듯 싶었지만 거기까지였다. KB손해보험이 25-18로 3세트를 따내며 세트 스코어는 2대 1이 됐다.
4세트 9-9로 치열한 접전이 이어지던 상황에서 KB손해보험이 홍상혁의 백어택, 황승빈의 서브 에이스, 비예나의 스파이크 득점으로 3점차로 달아났다. OK금융그룹은 16-19에서 신호진의 공격 득점과 송희채의 블로킹 득점까지 이어지며 1점차까지 쫓았다. 19-20에선 비예나의 공격을 바야르사이한이 잡아내며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KB손해보험은 20-20에서 연속 범실로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21-23에서도 비예나의 공격이 빗나가면서 매치 포인트를 헌납했다. OK금융그룹은 송희채의 오픈 공격 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안산=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