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새로운 도약으로 한국의 색을 이끌어 온 김민경 컬러리스트가 이번에는 색의 본질에 대한 탐구를 캔버스에 풀어낸다. '행운의 컬러'를 주제로 한 20여 점의 작품이 갤러리위에 펼쳐진다.
이번 전시의 주제 ‘행운의 컬러’는 야수주의 창시자, 프랑스 색채화가 ‘앙리 마티스’의 작품을 색채 전문가의 관점에서 재해석해 긍정적 에너지를 전달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앙리 마티스는 1947년 이후 색종이를 자르고 붙여서 간결한 형태와 색채의 조합으로 새로운 예술적 지평을 열었다. 김민경 작가는 앙리 마티스의 이러한 컷아웃 작품들을 오마주한다. 평면성이 강조된 인물 표현, 식물 모티브와 기하학적 문양의 개성적 형태들에 동일한 레벨의 명도와 채도로 구성된 색을 입혔다. 빛의 삼원색 RGB(레드, 그린, 블루)를 베이스로 중간색인 옐로우, 핑크, 퍼플, 오렌지 사용의 색채 규칙을 적용해 행복, 기쁨, 용기 등 힐링의 에너지를 전한다
블랙 컬러를 배제한 원색의 대담한 병렬, 화려하면서 경쾌한 단순성을 지닌 작품들은 사람의 시선을 고정시키며, 밝은 안정감을 준다. 작품 감상을 넘어 공간에 감정을 실어 심리적 영역으로서의 편안함을 돋운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손주이자 가수 김태우의 자녀인 11세, 10세, 8세 아이들과의 협업 작품도 선보인다. 2~3살부터 물감과 페인트를 사용하며 늘 컬러와 표현에 대한 자유로운 체험을 해온 아이들이 김민경 작가의 작품 안에서 찾은 상상과 창의의 세계를 함께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
‘색을 통해 건강한 세상을 만드는 작업’이라는 철학과 신념으로 활동을 이어온 색채 전문가 김민경. 이번 전시는 지친 마음을 치유해 주는 색채화가로서의 예술적 탐구를 이해하고 교감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