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경구 치료제 ‘라게브리오’가 코로나19 확진 환자의 중증화를 29%, 사망률은 25%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질병관리청은 라게브리오의 예방 효과에 대한 이 같은 연구 결과가 국제 학술지인 ‘감염과 화학요법’ 온라인판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2022년 8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된 12세 확진자 약 95만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대상자를 라게브리오 복용군과 미복용군으로 나눠 중증화 및 사망에 대한 예방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라게브리오 복용군은 미복용군 대비 중증화 예방 효과가 29%, 사망 예방 효과는 25% 높았다
특히 코로나19 중증 위험도가 높은 고연령일수록 라게브리오 복용군의 예방 효과가 더 높게 나타났다. 60세 이상 환자의 사망 예방 효과는 27%를 기록했는데, 80세 이상에선 38%로 높아졌다.
또한 백신을 한 번도 접종하지 않은 코로나19 확진자의 경우 라게브리오 복용군이 미복용군 대비 중증화 40%, 사망 30%로 더 높은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60세 이상 고연령층은 코로나19로 인한 중증사망 위험이 가장 높은 집단 중 하나이므로, 요양병원시설 내 환자·입소자 등 고연령 고위험군의 집중 보호를 위해 확진 초기에 먹는 치료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