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TL 출시…PC방 이용자들 “CBT 비해 장족의 발전”

엔씨 TL 출시…PC방 이용자들 “CBT 비해 장족의 발전”

출시일 12월 7일 상징하는 127명 참가자, ‘TL 그랜드 오픈 랜 파티’ 즐겨
현장 행사 사회 맡은 정소림 캐스터, ‘TL 수학능력시험’ 진행…‘덕력 평가’
참가자 대부분 호평…“지난 6개월 동안 엔씨가 정말 열심히 노력한 티 난다”

기사승인 2023-12-07 21:57:31
‘TL 그랜드 오픈 랜 파티’ 현장. 사진=차종관 기자


7일 정식 출시된 ‘쓰론 앤 리버티(TL)’에 대해 이용자들이 ‘장족의 발전’이라며 호평했다.

엔씨소프트(엔씨)는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TL 론칭 기념 ‘TL 그랜드 오픈 랜 파티’를 7일 개최했다. 이번 파티는 TL 론칭의 순간을 오프라인 공간에서 축하하기 위해 이날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서울 서초동 포탈PC방에서 진행됐다.

TL 출시일을 의미하는 127명의 참가자가 음식·음료가 제공되는 풍족한 환경에서 파티를 즐겼다.

‘TL 수학능력시험’을 푸는 한 참가자. 사진=차종관 기자


행사 사회를 맡은 정소림 캐스터는 ‘TL 현장 퀴즈’와 더불어 ‘TL 수학능력시험’을 참가자 대상으로 진행했다. ‘덕력 평가’를 할 수 있는 오픈북 테스트인 셈이다.

만점자에게는 경품 행운권이 증정됐다. 초반 문제는 TL을 대표하는 대륙과 던전, 공동체 이름 등이 퀴즈로 나와 쉬이 풀 수 있을 것 같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TL 팬이어도 직접 찾아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세계관과 운영자 이름 등의 문제가 나와 곳곳에서 어렵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에 참가자들이 홈페이지와 웹툰, 프로듀서의 편지를 읽으며 정답을 찾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정 캐스터 리드에 맞춰 참가자들이 론칭 카운트다운을 외친 오후 8시, 참가자들은 사전 설치된 TL을 즉시 플레이하기 시작했다. 게임 로딩이 끝나자 곳곳에서 이 때를 기다려왔다는 듯한 탄성이 터져나왔다.

행사 사회를 맡은 정소림 캐스터. 사진=차종관 기자


기존 MMORPG가 대체로 그렇듯,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에 시간을 쏟는 참가자들이 곳곳에서 보였다. 문인혁(23·남)씨는 “글로벌 론칭에 발맞춰 피부색이 인종별로 있어서 고무적이었다. 다만 체형 관리 옵션에서 캐릭터 체형을 잘 볼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 옷 종류도 적어 아쉬웠다”며 자신이 꾸민 캐릭터를 자랑했다.

CBT(클로즈베타) 당시부터 지적됐던 최적화 문제도 해소된 듯 보였다. 닉네임 아이뮹점씨는 “집에 있는 컴퓨터가 오래됐지만, 최근 그래픽카드를 바꿔 잘 돌아갈 것 같다. PC방 컴퓨터니까 잘 돌아가는 것도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최적화가 잘 돼있고 끊김이 없다”고 말했다.

게임의 재미를 담당하는 전투 경험에 대해서도 호평이 이어졌다. 닉네임 히키코모리씨는 “회피 버튼이 안 보이고 ‘막기’만 있다. 그 부분이 전투에서 아쉽다. 하지만 타격감은 맛있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여러 참가자가 타격감과 조작감이 좋다고 이야기했다.

현장의 한 참가자는 친구와 전화를 하며 방대한 오픈월드에 대한 감상을 풀기도 했다. 그는 “오픈월드가 방대한 게 좋다. CBT 당시에도 장점으로 꼽혔다. 필드가 예쁘다. 개인적으로는 과장되지 않고 진짜 중세 유럽처럼 디자인 한 게 호감이었다”고 전했다.

‘쓰론 앤 리버티(TL)’를 플레이하는 파티 참가자들. 사진=차종관 기자


상점에 확률형 아이템, 즉 ‘뽑기 요소’가 없다는 점도 호평받았다. 닉네임 키르슈나씨는 “시즌패스, 성장패스의 등장으로 확률과 관계 없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보상을 얻을 수 있어 좋다. 또한 다른 게임의 장점도 수용해서 좋았다. 장비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터지지 않으니 걱정 없이 사용하던 무기를 최대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TL만의 특징에 대한 긍정적 반응도 이어졌다. 익명의 이용자는 “변신 시스템을 통해 공중, 지상, 수중까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동물로 변신하는 게 귀엽고 재밌다”고 평했다.

닉네임 키이씨도 “무기를 스왑하며 전투를 다채롭게 풀어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무기조합시스템은 장점”이라고 말했다. 박진영(33·남)씨도 “기존에는 활만 사용했지만 2개의 무기를 스왑해가며 쓸 수 있어 게임의 재미가 다채로워졌다”고 전했다.

자동이동, 자동사냥이 삭제된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을 찾아볼 수 없었다. 박씨는 “자동이동과 자동사냥이 편할지 몰라도, 하다보면 질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닉네임 아크메이지씨는 “자동이동, 자동사냥이 있었던 CBT때는 게임하는 느낌이 아니라 뇌를 위탁하는 느낌이었다. 게임이 아니었다고 봐야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CBT 당시에는 자동이동 시 PVP(플레이어 대 플레이어) 구역을 지나쳐 이동 중 다른 이용자에게 맞아야 했다. 그 이용자도 자동사냥 기능을 켰기 때문에 자동 PvP 상태가 됐던 것이다. 이제는 그럴 일이 없어 피로가 덜하고 플레이할 만하다”고 자신의 경험을 전하기도 했다.

한 참가자가 ‘쓰론 앤 리버티(TL)’를 플레이하고 있다. 사진=차종관 기자


참가자 대부분은 정식 출시 버전이 CBT 당시에 비해 훨씬 나아졌다는 평을 남겼다. 한 여성 참가자는 “CBT UI(사용자 환경)는 모바일 게임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지금은 아예 갈아엎은 듯하다. 만족한다”고 말했다.

아크메이지씨는 “5월에는 리니지라이크 느낌이 강해 하루 만에 게임을 껐다. 지난 6개월 동안 엔씨가 정말 열심히 노력한 티가 난다. 장족의 발전이다”라고 칭찬했다.

일부 참가자는 튕김 현상을 겪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엔씨 관계자는 “정식 출시 이후 한 공간에 이용자가 몰리며 렉이나 튕김이 있을 수 있다. 다른 필드로 이동하거나 출시 이후 시간이 흐르면 금방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파티에서 끝까지 자리를 지킨 참가자는 마우스 패드, 노트, 캘린더 등이 담긴 ‘TL 웰컴패키지’와 ‘하이닉스 플래티넘 P41 2TB SSD’를 선물 받을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오후 11시에 끝나지만, 8일 오전 8시까지 프리 플레이가 이어진다.

차종관 기자 alone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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