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해군 최초의 여군 잠수함 승조원들이 탄생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14번째로 잠수함에 여군이 승조하는 국가가 되었다. 해군은 지난 2022년 7월 정책회의에서 '잠수함에 대한 여군 인력 근무 확대'를 위해 여군 잠수함 승조를 의결하였고, 2023년 1월부터 3월까지 진행된 모집활동에서 여군 잠수함 승조원의 첫 지원이 이루어졌으며 신체 검사와 면접을 거쳐 지난해 5~6월경 여군 9명을 선발해 강도 높은 양성교육과 훈련을 실시했다. 5일 진해 해군기지에서 열린 '잠수함 기본과정 38기 수료식'에서 유효진 대위 등 9명의 여군 잠수함 승조원을 포함, 장교와 부사관 총 125명이 교육 수료의 영예를 안았다. 여군 잠수함 승조원 탄생은 해군 역사상 처음이다. 여군 인력 증가와 여군 역할 확대에 관한 다양한 의견 수용과 여군이 근무할 수 있는 공간 등 여건이 반영된 3000톤급 중형 잠수함을 운용하게 됨에 따라 잠수함에 여군 배치가 가능해졌다. 잠수함 여군 승조원들은 함정 장교 2명과 조타, 전탐, 전자, 추진기관 부사관 각 1명과 음탐 부사관 3명이다. 이들은 도산안창호함에 5명, 안무함에 4명이 배치된다. 도산안창호함 전투정보관 임무를 수행하게 될 유효진(28세) 대위는 2015년 제73기 해군사관생도로 입교한 후 미국 해군사관학교 위탁교육생으로 선발돼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 해군사관학교 교육과정을 수료했다. 유 대위는 "잠수함 전우들과 함께 막중한 사명감을 가지고 수중에서 대한민국의 바다를 사수할 것"이라며 "반드시 승리한다는 강한 정신무장으로 적이 도발하면 수중에서 즉각적으로 강력히 끝까지 응징해 적을 섬멸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수중 최선봉에서 대한민국의 바다와 국민의 생명을 수호하는 국가전략 부대의 일원으로서 '내가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지고 있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최고의 잠수함 승조원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임형택 기자 taek2@kukinews.com 사진=해군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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