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전에 ‘미스터 올스타’…자밀 워니 “좋은 선례된 것 같아 기뻐” [KBL]

첫 출전에 ‘미스터 올스타’…자밀 워니 “좋은 선례된 것 같아 기뻐” [KBL]

기사승인 2024-01-14 18:23:25
올스타전 MVP에 선정된 자밀 워니(오른쪽)이 김희옥 KBL 총재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농구연맹(KBL)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자밀 워니(SK)가 팬들께 감사함을 전했다.

워니는 14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34분11초를 소화하며 51점 14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 기자단 투표 86표 중 53표를 받아 MVP에 뽑혔다.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워니가 기록한 51점은 올스타전 단일 경기 최다 득점 2위에 달하는 기록이다. 매 쿼터 마다 엄청난 득점력을 선보인 그는 연장전에는 3연속 3점슛을 꽂으며 팀 공아지에 135대 128 승리를 안겼다.

워니는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MVP 트로피와 사진 촬영용 MVP 판넬을 들고 입장하며 기쁨을 표출했다.

2019년 SK에 입단한 뒤 워니는 KBL을 대표하는 외국인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최근 2시즌 연속 정규리그 외국인 선수 MVP에 오를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과시해왔다. 올 시즌에도 29경기에 나서 평균 26.1점을 기록해 득점 1위에 올라있다.

정규리그 활약과 달리 유독 올스타전과 연이 없었던 워니다. 워니는 5시즌 째 KBL 무대에서 뛰고 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그간의 설움을 마음껏 떨쳐낸 워니다.

워니는 행사가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그동안은 올스타전을 보기만 했는데 실제로 뛰어 보니 차이가 있었다. 과거 동료들과 함께 뛸 수도 있어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못 나왔지만 이번 시즌에 나오게 돼 기쁘다. 4년 동안 외국인 선수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외국인 선수로서 선례가 된 것 같다.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승리를 확정하고 세리머니를 하는 자밀 워니. 한국농구연맹(KBL)

워니는 지난 시즌까지 SK에서 한솥밥을 먹은 최준용(KCC)과도 오랜만에 호흡을 맞췄다. 최준용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KCC로 이적했다. 약 1년 만에 손발을 맞춘 그들이지만 여전히 좋은 호흡을 선보였다. 최준용은 워니의 득점을 만들어주며 조력자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워니는 “오랜만에 최준용과 경기를 하게 돼 색달랐다. 최근 며칠 동안 함께 어울려 지내서 좋았다”며 “최준용이 경기를 하면서 슛을 많이 던지라고 이야기해줬다. 4쿼터, 연장에서 최준용이 득점할 수 있게 많이 도와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경기가 끝나고 시상식 때 워니는 MVP 발표 직전 이미 수상을 예감한 듯 코트 중앙으로 나와 팬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워니는 “ "발표 전부터 선수들이 MVP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를 해줬다. 최준용이 ‘네가 MVP다’며 밀어서 앞에 나와있게 됐다”며 “예상하지 못했지만 실제 MVP를 수상해 기쁘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는 4쿼터부터 점수차가 좁혀지면서 치열한 경기가 펼쳐지기도 했다.

워니는 “3쿼터까지 중간에 이벤트가 있어서 집중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4쿼터에는 이벤트 없이 경기가 이어져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며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커지면서 제 경기력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고양=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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