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가 모바일 게임 산업 선구자에서 ‘글로벌 탑 티어 퍼블리셔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천명했다.
컴투스는 25일 ‘2024 미디어 쇼케이스 더 넥스트 스테이지’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개최하고 자사의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 전략과 신작 게임 3종을 공개했다.
이주환 컴투스 대표이사는 환영사에서 “컴투스는 세계 시장에서 ‘모바일 게임 산업 개척자’, ‘동서양을 아우르는 글로벌 기업’ 등 다양한 수식어를 얻어왔다”며 “올해 각 장르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춘 퍼블리싱 게임 3종으로 변화의 포문을 열고, 더욱 다양하고 차별화된 IP(지적 재산권)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이라는 계획을 전했다.
이어 이 대표는 컴투스라는 수식어에 ‘글로벌 탑 티어 퍼블리셔’ 이름을 하나 더 추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컴투스는 1999년 창립 후 세계 최초 자바 게임 서비스 개발로 명성이 높다. 특히 2014년부터는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와 ‘컴투스 프로야구’ 등으로 성장세를 탔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의 76%가 해외에서 발생했을 정도로 글로벌 전역의 균형 있는 매출 성과가 계속되고 있다. 올해에는 서비스 라인업 확대와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에 집중한다.
한지훈 컴투스 게임사업부문장은 “세계 메이저 기업들과 쌍방향 제휴로 전방위적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글로벌 최고의 퍼블리셔로서 자리매김하겠다”고 사업 방향을 전했다.
한 부문장은 “‘크로니클’ 등 자사 IP를 중국 등 글로벌로 확장하고, 유명 IP와 컬래버하며 게임화를 추진하는 등 신규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다. 서머니즈 워: 천공의 아레나는 10주년을 기념해 가까운 시일 내 ‘위쳐 3’와 컬래버할 예정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한 부문장은 “글로벌에서 성공할 수 있는 다양한 타깃과 장르를 발굴해 서비스하는 게 전략”이라며 “글로벌 리더들과 경쟁할 수 있는 몸집은 아니지만, 한국을 넘어 글로벌에서 경쟁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 부문장에 따르면,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 △‘BTS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 등 신작 3종은 컴투스의 새로운 도전을 의미한다.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는 김일호 컴투스 글로벌사업실장이 소개했다.
원작 ‘프로스트펑크’는 폴란드의 11비트 스튜디오가 개발해 지난 2018년 출시, 글로벌 누적 판매량 300만장을 기록한 밀리언셀러 게임이다. 이번 신작은 원작의 모바일 버전으로서, 대작 IP 기반의 모바일 게임을 다수 제작한 넷이즈가 개발협력에 나섰다.
프로스트펑크는 갑작스레 찾아온 빙하기에서 생존자를 위해 안식처를 건설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작품은 원작과 같이 이용자의 신념과 선택에 따라 다른 엔딩을 볼 수 있도록 했다.
김 실장은 “생사의 기로에서 도덕적 물음이 주어질 때 본인의 신념과 결단으로 함께 사회를 만들어 나가며 생존하는 것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라며 “이 원작의 감동까지 계승했다”라고 자신감을 전했다.
원작과 다른 점도 있다. 자연재해를 극복하는 자체 콘텐츠인 ‘웨더 스테이션’과 ‘탐험’이 추가된 것. 웨더 스테이션은 건물을 수리하고 시민을 치료하며 혹독한 자연 재난을 극복해 나가는 미니 게임이다.
탐험은 난파된 배, 건물 등 다양한 지역에서 전투하고 식량과 재화 등 도시에 필요한 자원을 획득할 수 있는 콘텐츠다. 또한 교역 시스템으로 이용자 간 상호작용을 경험할 수 있으며 암시장, 동물보호소, 주점 등 모바일 버전만의 새로운 콘텐츠가 준비돼 있어 기대를 샀다.
김 실장은 “다른 이용자들과 소통 가능한 채팅 시스템, 방문해서 보상받는 시스템, 교역 시스템을 통한 거래 등이 가능하다”며 “BM은 ‘심시티’를 모티브로 해 개발하고 있다. 시간, 건설재료, 생산력 높이는 것, 각 마을이나 주요 도시 배치할 전문인력 등이 그 예시다”라고 첨언했다.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는 최근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미국, 영국, 필리핀 지역에서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를 위한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있다. 김 실장은 “오는 31일 해당 지역에서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BTS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은 김지인 그램퍼스 대표가 소개했다.
이 게임은 방탄소년단 캐릭터인 타이니탄과 함께 전 세계의 여러 도시를 돌아다니며, 해당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식당을 운영하는 요리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쿠킹어드벤처’, ‘마이리틀셰프’ 등으로 글로벌 누적 33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요리 게임의 강자 그램퍼스의 개발력과 방탄소년단 캐릭터인 타이니탄이 접목됐다. 게임은 △간편한 쿠킹 플레이 △글로벌 미식 여행 △포토카드 콜렉팅 △무대 데코레이션 등 4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김 대표는 “무엇보다 IP의 매력을 잘 표현하고자 심혈을 기울여 개발했다”며 “타이니탄을 사랑하는 분도 손쉽게 즐길 수 있고, 모르는 분도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타이니탄의 매력을 새롭게 즐겨볼 수 있다”고 방탄소년단 캐릭터를 활용한 게임 개발 방향을 전했다.
이용자는 전 세계 아름다운 도시를 방문하고 서울의 비빔밥, 뉴욕의 스테이크, 발리의 나시고랭 등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을 손님들에게 대접해 온 세상에 행복을 전달할 수 있다. 간단한 터치 방식 플레이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으며, 스테이지 형식의 시티 미션과 경연대회 콘셉트의 셰프 챌린지에도 참여해 다른 이용자와 경쟁할 수 있다.
이용자는 각 도시를 여행하고 요리를 만드는 과정에서 타이니탄의 매력적인 세계관이 녹아든 스토리텔링과 타이니탄 캐릭터가 등장하는 포토카드, 직접 꾸미는 타이니탄 무대 등 다양한 수집 요소를 만날 수 있다.
무대에서는 방탄소년단의 음악도 들어볼 수 있다. 방탄소년단의 ‘Butter’ 앨범 테마를 시작으로 다양한 앨범 테마가 오픈될 예정이며, 여러 시즌 테마도 준비된다.
김 대표는 “각 콘텐츠는 모두 연계성을 띄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여러 BTS IP 기반 게임이 나왔지만 오래 가지 못했다”면서도 “요리 게임인데 ‘아미’들도 할 수 있는 것을 만들고 있다. IP에 의존해 아미들이 들어왔다가 쭉 빠지지 않도록 하이브 및 개발사와 많이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램퍼스는 요리 게임에 대한 DNA를 확실히 가지고 있다. 다른 BTS 게임과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전개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BTS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은 오는 2월 사전 예약을 시작하며, 상반기 중 글로벌 론칭될 예정이다.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는 한성현 모히또게임즈 대표가 소개했다.
게임은 AI 육성 어반 판타지 RPG로, 확정되나 디스토피아를 막고 인류를 구하기 위해 AI 소녀들과 함께 힘을 모아 분투하는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다.
게임의 핵심은 AI 소녀 캐릭터다. 다른 게임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시원한 실사 비율의 각양각색 미소녀 캐릭터를 수집 육성하는 재미와 수준 높은 원화, 화려한 애니메이션 컷 신 등이 강점이다. 게임에 등장하는 모든 소녀 캐릭터의 고퀄리티 스파인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이용자의 감성적인 경험을 극대화했다.
차별화된 ‘커스텀 성장’ 시스템도 제공한다. 아카데미 콘텐츠에서 귀여운 SD 캐릭터를 보는 재미는 물론, 수업 결과에 따라 다양한 능력치를 얻게 되며, 어떤 소녀를 메이트로 선택하는지에 따라서도 결과가 달라져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육성시키는 재미도 얻을 수 있다.
캐릭터는 전투 상황에 따라 전략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 듀얼 궁극기인 ‘어웨이크 모드’와 ‘블라썸 모드’ 중 무엇을 선택할지 고민하는 것도 재미다.
한 대표는 “개발 과정에서 중요하게 생각한 한 가지는 주인공과 미소녀 AI와의 교감”이라며 “소녀들의 일상을 살펴보고 소통할 수 있는 ‘인스타시드’ 콘텐츠로 그 교감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장 영상에서는 마치 인스타그램과 카카오톡을 하듯 소녀들과 소통하는 장면이 노출됐다. 캐릭터는 모션 캡쳐 기술을 활용해 더욱 사실적으로 표현했으며, 유명 게임, 애니메이션 등으로 잘 알려진 메이저 성우진이 참여해 풀보이스로 더빙, 메인 스토리에 몰입감을 높였다.
그는 “전투에서 박진감 넘치는 연출을 하기 위해 풀 등신대를 차용했다”며 “아카데미 콘텐츠의 경우 일부 이용자들의 기호 충족을 위해 SD 캐릭터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는 올해 상반기 중 국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이후 전 세계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쇼케이스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한 부문장은 “회사 내 기대감이 높다. 신작 3종에 대한 자신감이 있으며, 의미 있는 성과를 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쇼케이스가 게임 개발을 안하고 퍼블리싱만을 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라며 “개발은 개발대로 할 것이다. 앞으로도 좋은 게임 만들어서 서비스를 할 것이다. 확장의 개념으로 이해바란다”고 전했다.
한 부문장은 “매출 순위 탑 10 안에 드는 걸 목표로 둔다”며 “특히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는 국내에 먼저 론칭해서 상위권 안착이 목표”라고 말했다.
크로니클 중국 수출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한 부문장은 “할 예정이나, 아직 계약이 체결된 상황은 아니다. 판호가 언제 나올지 몰라서 장담할 수 없는 부분이다”라고 답했다.
한 부문장은 컴투스 실적이 좋지 않다는 지적에 “올해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게임들의 탄탄함을 유지하며 신작 3종에서 매출을 내겠다는 계획이다. 게임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응수했다.
차종관 기자 alone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