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쵸비’ 정지훈, “한 끗 차이로 이겨…우승까지 최선 다할 것” [LCK]

‘쵸비’ 정지훈, “한 끗 차이로 이겨…우승까지 최선 다할 것” [LCK]

기사승인 2024-01-27 20:51:02
‘쵸비’ 정지훈

‘쵸비’ 정지훈이 우승까지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젠지e스포츠는 27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리그 1라운드 디플러스 기아와 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2대 1로 승리했다.

경기 후 쿠키뉴스를 만난 정지훈은 “1세트는 1레벨에 ‘사일러스’가 바텀 구도를 비트는 데에 좋은 전략을 짰다. 저희 조합에 힘이 많이 빠져서 게임이 힘들었던 것 같다. 2세트는 초반에 미드와 정글 주도권이 없다 보니 게임하기 어려웠는데 그래도 잘 이겼다. 3세트는 주도권을 신경 써서 했는데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정지훈은 경기를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3세트의 결정적 장면을 꼽았다. 그는 “3세트 때 미드에서 ‘아지르’ 궁극기와 ‘애쉬’ 턴을 한 번 뺐다. 이후 아지르가 복귀하는 턴에 ‘세주아니’ 궁극기를 설계했다. 그게 성공하고 유효타가 좀 크게 들어간 게 미드 주도권에 영향을 많이 끼쳤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지훈과 ‘쇼메이커’ 허수의 챔피언 폭은 전혀 겹치지 않아 경기 전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 정지훈은 “지금 메타에서 다양한 챔피언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 있어서 허수의 챔피언 폭이 강점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이날 젠지e스포츠는 디플러스 기아를 상대로 매치 11연승을 달성했다. 로스터가 바뀌었음에도 상성이 유지되는 이유에 대해 정지훈은 “상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대 의견을 냈다. 그는 “디플러스 기아를 만날 때마다 쉽게 이긴 게 아니라 풀경기를 갔다. 서로 한 끗 차이의 경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1세트 정지훈은 ‘크산테’를 플레이하며 자주 잘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지훈은 “강제 이니시가 애쉬와 ‘바루스’ 정도밖에 없는데, 그게 상대방이 다 대처가 되는 게임 상황까지 흘러버렸다. 그래서 계속 들이박으면서 계속 변수를 노렸는데 다 실패해서 어쩔 수 없이 데스를 많이 하게 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젠지e스포츠는 1세트 패배 이후 2, 3세트에서 역전을 해냈다. 정지훈은 “감독님께서 1세트 때 조합 콘셉트가 망가졌으니 2세트부터 잘 하면 된다고 피드백하셨다”고 전했다.

젠지e스포츠는 이미 ‘쓰리핏’을 이뤘다. 그럼에도 이번 시즌에도 젠지e스포츠가 우승을 이어가길 기대하는 팬이 많다. 정지훈은 “우승을 직감할 수 있다는 그런 오만한 생각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승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는 게 전부”라고 말했다.

정지훈은 이번 패치로 인해 플레이에 변화가 생겼다는 점도 언급했다. “아무래도 와드 박는 위치가 좀 더 중요해진 것 같다. 또한 라인 푸시가 빠른 챔피언들이 턴을 길게 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젠지e스포츠는 광동 프릭스와 다음 경기를 치른다. 광동 프릭스는 최근 KT 롤스터를 상대로 업셋에 성공했다. 정지훈은 “광동이 결정적으로 마지막 세트를 승리할 때 바텀 쪽에서 많은 활약을 했던 걸로 기억한다. 저희 팀 경기력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고 경계했다.

정지훈은 “저희가 계속 열심히 하고 있고, 팬분들도 같이 응원해 주시고 많이 아껴주시니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쵸비 "우승 직감? 오만한 생각 안해" | 쿠키뉴스

차종관 기자 alone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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