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자구도로 굳어졌던 통신업계에 새로운 사업자가 등장한다.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이 신규 이동통신사업자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31일 28㎓ 대역 주파수 할당대상법인으로 스테이지엑스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스테이지엑스는 4301억원의 최고 입찰액을 제시, 마이모바일을 제치고 주파수 대역을 할당받았다.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25일부터 28㎓ 대역 주파수 경매를 시작했다. 스테이지엑스와 마이모바일, 세종텔레콤 등 3개 사업자가 참여했다. 다중라운드 오름입찰 방식으로 경매가 진행됐다. 세종텔레콤은 첫날 경매를 포기했다. 이후 스테이지엑스와 마이모바일의 양자대결로 5일간 진행됐다.
다중라운드 오름입찰 50라운드까지 양사가 모두 포기하지 않아 낙찰자가 결정되지 못했다. 이에 ‘밀봉입찰’을 진행, 더 높은 금액을 써낸 스테이지엑스가 제4이동통신사업자로 선정됐다.
스테이지엑스는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신규 시장 진입에 따라 그간 누릴 수 없었던 28㎓ 기반 ‘Real 5G 서비스’ 이용기회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통신사업자간 경쟁 활성화를 통해 소비자 후생까지 증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도 “5G 서비스 활성화를 통해 통신시장에서 새로운 브랜드를 부각시키고 시장에도 새롭고 혁신적인 변화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테이지엑스는 카카오에서 계열 분리한 알뜰폰 회사 스테이지파이브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다. 신한투자증권이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해 8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테이지엑스는 앞으로 3년 동안 기지국 6000대를 구축, 주파수 혼·간섭 회피 등의 의무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